광복의 기쁨, 한국교회 '함께'

광복의 기쁨, 한국교회 '함께'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5년 07월 28일(화) 11:25

일제 강점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70년이 흘렀다. 광복 70주년, 희년을 맞이한 한국사회는 이를 의미있게 기념하기 위해 연초부터 각계의 지혜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경색되어 있던 남북관계도 광복 70주년의 기쁨만큼은 함께 나누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최근 개성에서 민간단체가 주축이 돼 사전접촉을 갖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는 연합의 결실 속에서 함께 기도하며 해방의 감격을 기억하고 미래로, 화합을 향해 나아가는 큰 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 국내 주요교단들과 교회연합기구들이 참여해 조직한 광복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 기도회 준비위원회가 오는 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평화통일기도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평화통일 기도회는 두 가지의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는 한국교회가 한데 모였다는 점, 바로 연합을 바탕으로 한 기도회라는 사실에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기도회를 위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비롯해서 예장 합동, 백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등 대부분의 교단들이 참여했고, 한국교회연합과 한국장로교총연합회와 같은 연합단체들도 동참해 실질적인 연합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광복 70주년을 기도회를 통해 기념한다는 점이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기도의 힘을 성경을 통해, 체험을 통해 이미 경험했다. 이스라엘의 온 백성을 미스바에 모이게 했던 사무엘, 미스바 성회로 불리는 이 기도회에서 사무엘은 백성들에게 금식하며 이스라엘의 타락을 회개하고 우상을 척결하자고 권면했고 백성들은 기도의 힘을 한 데 모았다. 이같은 기도의 흐름은 1901년 평양대부흥운동에서는 물론이고 1974년의 엑스플로74 대회, 2010년 한국교회 8ㆍ15 대성회 등으로 이어지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이번 기도회는 나뉘었던 한국교회를 하나로 모으는 자리가 되어야 하고 이와 동시에 분열된 국민의 마음을 한데 엮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또한 기도를 통해 위기에 빠진 국가의 현실을 희망의 미래로 바꾼 역사를 되새기면서 한 마음, 한 뜻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우리의 죄를 회개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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