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위를 상임위원회로

여성위를 상임위원회로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5년 07월 28일(화) 11:24

교회 안에서 여성의 역할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여성이 누려야 할 권한만큼은 여전히 미흡하다. 교인 중에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들이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당회나 노회, 총회에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결국 당회 노회 총회가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여성들의 목소리는 묻혀버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총회 특별위원회인 여성위원회가 오는 제100회 총회를 앞두고 상임위원회로 조정해달라는 청원안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동안 여성위원회 차원에서 여러 차례 논의하고 회의를 거쳐 내놓은 청원안이라는 점에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물론 상임위원회로 조정해 달라는 청원에 앞서 여성위원회는 여성총대 30% 의무제와 총회 총대 20명 이상 파송하는 노회의 여목사 장로 1인 이상 총회 총대 파송 등 여성을 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특별위원회인 여성위원회를 상임위원회로 조정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총회는 오래전부터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기구개혁의 원칙을 정하고 상임부위원회를 새로 늘이는데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인원과 예산이 소요되는 일이라 총회 총대들은 기구를 축소하는데만 관심을 가졌지 상임위원회로 기구를 확대하는 일에는 관심을 갖지 않았다.

또한 이미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를 비롯한 일부 부위원회에서는 상설 부위원회로 조정해달라는 청원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총회 석상에서 번번이 부결된 것만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점이다.

100년이라는 역사적인 총회를 앞두고 여성위원회는 상임위원회로 조정하는 청원안을 상정해 놓고 있다. 여성 총대들의 수도 역대 총회 가운데 가장 많은 17명으로 집계됐지만 여전히 1% 대에 머무는 수치다.

제100회 총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알 수 없지만 교회 내에서 여성들의 목소리는 앞으로 계속 높아갈 전망이다. 제100회 총회가 이러한 분위기를 깊이 생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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