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지침, 도덕적 갱신의 결단

윤리지침, 도덕적 갱신의 결단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5년 07월 21일(화) 13:49

오늘날 한국교회는 점차 빛을 잃어가고 있는 듯하다. 교회 분쟁의 현장을 비롯해 교파간의 경쟁과 다툼의 현장, 교회 연합단체의 분열 현장, 도덕적 성적 타락과 성차별의 현장, 교회 안에서 권력자의 횡포 현장에는 어김없이 일부 목회자들이 그 자리를 자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헌신적으로 목회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반면, 일부 목회자들이 논란과 비난의 현장에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제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새로워져야 한다. 교회가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먼저 목회자들이 도덕적 영적 갱신 뿐만 아니라 성직자가 지녀야 할 윤리적인 책임을 다해야만 가능하다. 목회자의 영적 도적적 갱신과 윤리적 책임과 실천만이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성도들에게 소망을 주며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교단 총회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목회자 스스로 영적 도덕적 갱신과 윤리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목적에서 목회자윤리지침 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98회 총회에서 총회 임원회의 청원을 받아들여 목회자윤리지침제정위원회가 구성된 뒤, 본격적으로 목회자윤리지침 제정을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 목회자윤리지침을 제정하게 된 배경에는 한 목회자가 여성을 비하하는 설교로 인권위원회로부터 조치를 요구받으면서 시작됐다. 비록 목회자윤리지침이 한 목회자로부터 시작됐지만 결과적으로 목회자윤리지침의 목적은 목회자 스스로 윤리적인 책임을 다하겠다는 결단의 선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리지침을 통해 목회자가 새로워지고 교회가 바로 세워져 결국 세상이 생명을 얻게 되길 기대하고 있는 점을 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교회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인간의 생명과 존귀함을 잃어가는 세상 속에서 진정 희망을 줄 수 있다. 교회가 세상에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오늘날 이 세상을 향해 목회자의 도덕적 갱신과 윤리 실천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총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목회자 윤리지침 제정을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새롭게 변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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