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생국 우크라이나

<1> 신생국 우크라이나

[ 땅끝에서온편지 ] 땅끝에서 온 편지

강희영 선교사
2015년 07월 21일(화) 13:35
▲ 사진은 복음주의개혁교회의 예배 모습.

우크라이나는 구 소련 연방으로부터 1991년 독립한 신생국으로 동유럽의 가장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사 속에서는 1,2차 세계대전의 전투 통로가 되어 수많은 전쟁의 상흔을 가진 나라, 현재까지도 유럽과 러시아의 양대 세력의 틈바구니에서 고통을 받는 나라이다. 그로 인해 피폐해진 백성들과 교회를 위해 하박국 선지자처럼 주님께 "수 년 내에 주의 일을 나타내사 이 땅을 부흥케 하소서!" 부르짖게 되는 은혜의 나라이다. 같은 성경이지만 번역이 달라 무언가 다른 신앙의 형태를 가진 이들을 위해 기도하게 하는 나라이다.

국민의 대부분은 정교회의 우크라이나교구에 속하여 있으며 이것을 그들은 자신들의 민족의 정체성처럼 생각한다. 1차대전 전후 개혁교회 전통의 선교가 서부지역(폴란드와 벨라루스 접경지역) 그러나 공산시절 핍박으로 인해 극소수만 생존하여 명맥을 이어온 이들이 독립후 그들의 후손들이 개혁교회 전통을 전하는 주 계층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암울한 현실은 독립후 존재하는 교회들이 복음을 수용하기 보다는 정교회의 전통과 혼합된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기도의 끝에 그들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붙이고, 정교회의 건물은 '쩨르코프(교회)'이지만, 개혁교회는 '돔 말리도브(기도하는 집)'으로 사용한다. 이러한 용어의 구분으로 상대적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국가이다. 2001년 총회서 선교사를 파송했고, 현재 우크라이나현지선교회 소속 7가정이 주님의 주신 소명에 따라 아름다운 사역을 하고 있다.

첫해 신학 교수 사역을 하며 지역을 순방하던 중 시골지역 교회와 가정들의 아픔을 보고 듣게 되어 순회 사역과 장학사역을 꿈꾸게 해 주셨다. 그러던 중 복음주의 교단 내 갈등으로 나뉘어진 나제즈다(소망)-리센스키 목사를 알게 되고, 제 1회 청년 연합집회의 씨앗을 심게 되었다. 현재 매년 '마그닛'이라는 이름으로 그들 스스로 자비를 들여 지역 교회연합 신앙 수련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또 다른 복음주의 연합회에서는 매년 7월 중순 수련회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희성, 신도, 광명, 의림, 포항우리교회에서 도움을 주었다.('마그닛'은 올해도 6월 둘째주간에 열렸다.)

시골 지역의 열악한 교육 환경과 의료 환경을 보고 신학생을 통한 교육대학 통신과정 지원 교사 양성(치유하는교회 후원)과 의료 선교를 위한 간호전문대학생 신학과정(주성교회 후원)을 개설하였다. 현재는 미국의 새크라멘토에 이주한 우크라이나 교인들이 장학금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씨뿌림의 사역을 통해 알게 된 목회자가 부재한 현지 교회들의 초청으로 순회 사역(한사랑, 동남교회와 상기된 교회들)을 하고 있으며, 청년 지도자 성경학교를 통해 양육된 개교회 청년들과 함께 내전의 피난 어린이들을 위한 도우미 사역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제 몇 번의 연재를 통해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사역하는 동안 주님께서 내려주신 은혜를 함께 나누려고 한다.

강희영 선교사 / 총회 파송 우크라이나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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