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여름 행사 준비에 만전을

교회 여름 행사 준비에 만전을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5년 06월 29일(월) 17:53

메르스 공포가 온 국민을 공황상태로 몰고 가고 있는 가운데 여름철 신앙수련의 계절이 찾아왔다. 메르스로 인해 교회의 여름 교육 행사들까지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염려된다. 그러나 사실 따져보면 메르스보다 심각한 것들이 많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교통사고로 매일 13명꼴로 사망했다. 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의하면 2005년~2008년 사이에 독감 사망자는 연평균 2369명으로써, 매일 6,7명이 사망한 셈이다. 게다가 2013년에 결핵으로 진단 받은 사람은 총 3만6089명, 사망자는 무려 2466명으로써, 매일 100여 명이 결핵에 감염되고, 매일 6,7명이 사망한 숫자이다. 폐렴은 더 심각해서 2013년 한 해에 폐렴 사망자는 모두 1만800명으로써 매일 약 30여명이 사망했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무 걱정 없이 자동차를 이용하고 온갖 행사와 모임을 열어왔다.

이와 비교해 보면 메르스로 인한 피해는 오히려 낮은 수준이다. 지난 5월 11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6월 26일까지 확진자 181명, 사망자 31명이었다. 확진자는 하루에 3,4명꼴, 사망자는 이틀에 1.5명꼴이다. 우리는 피해가 훨씬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면서, 메르스에 대해서만 유독 지나친 불안을 느끼고 있다.

이 시점에서 교회는 용기를 내야 한다. 메르스는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을 할 때 손수건 등으로 입을 가리면 퇴치할 수 있다. 메르스보다 더 무서운 것은 그로 인한 불안과 그 후의 정치경제적 혼란이다.

지난 18일 세계보건기구의 마거릿 찬 사무총장은 "한국의 메르스 초기 대응은 늦었지만 그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역학 조사를 벌였고, 세계에서 한국만큼 메르스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40장 1절에서 "내 백성을 위로하라"고 하셨다. 지금이야말로 한국교회가 사회를 위로할 때이다.

1년 교회 행사 중에서 7,8월은 신앙수련을  위한  가장  중요한  시기다.  서로 격려하고  의연하게  여름  교육  행사를  잘  준비하여 차질 없이 치르자.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면서 더 열심히 가르치고 배워야 할 것이다. 위기 상황에서 열리는 올 여름 교육 행사들에  하나님의  더욱 큰 은총을 기원한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