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순교의 삶'을

다시 한 번 '순교의 삶'을

[ 사설 ]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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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09일(화) 08:48

오는 14일은 총회가 정한 순교자기념주일이다.
선교 초기부터 일제 강점기를 거치고 6ㆍ25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의 기독교 역사의 박해 현장은 이와 같은 시대와 맞물려 있다. 믿음 때문에, 예수 때문에 많은 이들이 기독교 역사의 박해 현장에서 고통의 순간들을 지내며 삶을 마감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신앙으로 인해 이 민족이 이렇게 믿음을 지키며 잘 살게 되었다는 것을 믿는다.

순교란 진리로 고백하는 종교적인 가르침을 증언하면서 살다가 그로 인해서 배교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진리를 따라가다 죽는 행위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다가 예수님을 따라 죽는 행위가 순교인 것이다. 순교자적 삶이란 세상 속에서 믿음으로 나아가기 위해 돈과 명예, 권세와 힘 있는 사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내려놓고 손해 보면서 아픈 이웃과 함께하며 자신의 삶을 내어 놓는 것을 말한다.

이 시대는 즐거운 마음으로 삶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사람 즉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며 많이 견디는 것(고후6:4)'을 기독교인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순교자는 사도 바울의 말처럼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우리가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소유함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을 가졌다는 분명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야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하나님께 더 가까이하고, 믿음의 삶 속에 자신의 것들을 내려놓고 이웃과 함께 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순교기념주일을 맞아 우리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으로서 다시 한번 순교자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뤄지도록 자신의 정과 욕심을 내려놓고 자신을 태워 촛불을 밝히는 마음으로 순교의 정신으로 살았던 믿음의 선배들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지금 이 땅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져야 하는 십자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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