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으로 친절한 교회

소통으로 친절한 교회

[ 목양칼럼 ] 목양칼럼

장동학 목사
2015년 05월 25일(월) 15:41

개척교회 목사님들은 늘 얼굴이 긴장되어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얼마 안 되는 교인들의 얼굴이 자동으로 스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음이 불안정하고 위축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형교회 목회자들에게도 교회가 목회자 역할 보다 CEO로 생각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따라서 교인들을 목양의 대상으로 생각하기 쉽지 않다. 결국 이런 저런 이유로 목회자들이 교인들에게 친절하게 말을 하거나 대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 교회에 대기업에 다니시는 장로님이 계셨다. 한 번은 사순절 특별 새벽기도회를 앞두고 이런 말을 하셨다. "목사님! 기도회는 교인들이 참여하는 것이죠? 직장도 다른 부서에 도움을 요청하려면 최소 3개월 전에 양해를 구합니다. 그런데 교회는 갑자기 2주 후에 새벽 기도 나오라고 하니 불친절한 느낌이 듭니다." 말씀을 듣고 약간 당황이 됐다. 그러나 맞는 말이었다. 이 말은 교회가 더욱 친절해야 한다는 말로 들렸다.

사실 교인들의 헌신에는 놀라운 것이 있다. 최선을 다해 정성껏 헌금을 한다. 그러면서 더하지 못하는 죄송해 하는 마음도 있다. 몸으로 봉사까지 해야 한다. 참으로 세상에 있는 조직에선 이해하기 힘들다. 그런데 목회자는 주님의 제자로 세워야 하기에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다. 이런 마음으로 인한 설교나 강의가 혼을 내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그러면 교회가 친절하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교인들이 궁금한 것을 알려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게 소통을 하는 것이다. 교회가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하는지 궁금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최소 한 달 전에 여러 경로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교인들은 헌금 사용 내역에 대해서 궁금하게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매주 헌금 내역을 게시판에 통해 구체적으로 안내해 주고 있다. 교인들은 같은 교인끼리 믿음 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는 지 궁금하게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저녁 예배 때에 '5분 스피치'를 통해 자기를 나누게 하고 있다.

교인들은 다른 소그룹 성경공부, 상담공부 등의 진행 상황을 궁금해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목회가 이루어지고 있다.

교인들은 담임목사가 하는 일을 궁금해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페이스북'을 하고 있다. 목회자가 가려진 소통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교회는 친절해야 한다. 그 방법은 소통이다.

장동학 목사 / 하늘꿈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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