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관계 도우면 목회는 '성공'

부부관계 도우면 목회는 '성공'

[ 목양칼럼 ] 목양칼럼

장동학 목사
2015년 04월 27일(월) 19:06

우리 교회는 개척된 지 15년이 되었다. 그런데 다른 교회와 달리 '부부 사랑학교'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어느 날 새 가족이 왔다. 그리고 내게 물었다. "목사님! 제가 권사, 집사는 알겠는데요. 우리 교회에서 처음 들어 본 것이 있어요. '부사'가 뭐예요? 권사 위예요?" 나는 깔깔거리며 웃었다. '부사'는 '부부 사랑학교'의 준말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개척되면서 시작된 '부사'는 현재 교인 중 90% 이상이 수료하였다. 사실 이렇게 부부 회복을 목회 중심에 두게 된 이유가 있다.

한국 교회는 1990년대까지는 여전도회 중심으로 성장을 하였다가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때도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가 있었다. 바로 남성 사역이 활발한 교회들이었다. 따라서 교회를 남성들 중심의 공동체를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방법론을 찾지 못하고 있다가 엉뚱한 곳에서 방법론을 만나게 된 것이다.

한번은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내 앞에 부부가 함께 앉아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그런데 평상시 설교를 집중해서 듣던 분들이 어수선하게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이유를 물어보니 부부 싸움 때문에 예배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하였다. 게다가 예배에 불참한 가정들을 심방하면서 더욱 놀랐다. 이유가 기가 막혔다. "목사님! 죄송합니다. 부부 싸움 때문에 열 받아서 교회에 못나갔습니다."

난 그때까지 믿음과 부부 관계는 별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목회하면서 부부 관계가 믿음 생활에 강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믿음이 좋아지면 부부 관계가 좋아지는 경우가 있었다. 게다가 부부 관계가 좋아지면서 하나님의 관계가 더 좋아지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부부 사랑학교'라는 프로그램을 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교회에서 해 본 결과 부부가 회복 되자 남성들이 변화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남성들이 교회 중심 사역자로 서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 교회는 지금 남성들만 모이는 특별새벽기도회가 따로 있다. 남성들을 축복하는 '남성 블레싱(Blessing)'이 있다. 남성 소그룹 모임이 잘 되고 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주일 식사를 남성들이 준비하고 마무리를 짓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결과가 온 것은 부부 관계 회복이 남성 변화에 큰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가 부부 관계의 어려움을 모른 척하면 안 된다. 부부를 도와주어야 한다. 정말 부부가 회복이 되면 가정이 회복이 되고, 가정이 회복되면 교회도 회복되기 때문이다.

장동학 목사 / 하늘꿈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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