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인생 결산

최후의 인생 결산

[ 기고 ] '기적을 연출하는 교회'를 읽고

오세원 목사
2015년 04월 16일(목) 14:12

하루의 결산은 잠자리에 들기전에, 한 달 결산은 그달의 그믐에, 1년 결산은 12월에 한다.
 
인생을 살면서 수없이 결산을 하며 살지만 마지막 최후의 인생결산을 잘해야 한다. 인생 결산은 자신이 한 과업을 두고 평가를 받게 된다. 예컨대 사업을 한 사람은 사업을 얼마나 성장시켰는가, 직장생활을 한 사람은 그 직장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였는지, 그리고 얼마나 필요로 하는 존재로 인정받았는지를 통해서 평가받는다. 하지만 목사의 평가는 누가 어떻게 내릴 수 있을까? 하나님이 평가하실 일이지만 자신도 나름대로 결산을 해보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된다.
 
최근 40년 간을 목회하고 은퇴하면서 목회의 결산을 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전한 설교를 요약하여 펴낸 '기적을 연출하는 교회'(이성창 지음)라는 책을 읽었다. 사실 필자가 보기에는 이 책 한권으로 목회를 결산한다는 것은 목회가 왜곡될 수 있다고 여기면서도 이 저자 목사님의 형편과 처지를 안다면 조금은 이해가 될 수 있다.
 
이 설교집의 저자는 경북 영덕군 병곡면 금곡리에서 태어나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목회를 하신 지 40년 동안 아무나 할 수 없는 교회 개척을 세 번이나 하셨다. 그중에서도 두 곳은 소위 말하는 읍면 소재지 시골교회로서 지금도 반듯하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아울러 포항 양학교회를 개척하여 20년 동안 건강한 교회로 반듯하게 성장시켰다.
 
이런 목사님이 펴낸 설교집이기에 내용이 사변적이지 않고 성도들의 삶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좋다. 이렇게 사역을 훌륭하게 감당해 오신 목사님은 나름대로 자신의 약점인 양쪽 눈의 시력이 안좋아 책을 읽기 어려운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의지로 설교를 철저하게 준비하여 전함으로 여러 교회에서 시무하는 동안에 성도들은 모두 말씀의 은혜를 받아 좋은 성도가 많이 배출되었다. 그 중의 한 사람이 바로 필자이다. 후포중앙교회에서 목사님을 만나 신앙생활을 하면서 결국 목사님의 권유로 말미암아 신학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목사가 되어 목사님이 보여주신 참목자상을 본받아 지금도 그분을 닮아가려고 한다. 


오세원 목사/대구 칠곡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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