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계명은 죽었는가

제 9계명은 죽었는가

[ 목양칼럼 ] 목양칼럼

한철완 목사
2015년 04월 14일(화) 13:36

모세를 통해서 주신 기독교의 십계명 중 9계명은 "네 이웃에게 거짓말하지 말라" 하셨다. 거짓말은 마귀로부터 시작되었으니 하나님께서는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요한복음 8장44절 말씀에 보면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고 하셨다. 거짓말은 인간의 부패된 본성에서 불가피하게 나오는 현상이다. 인간의 마음속에 부패되고 거짓된 품성이 거짓말을 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거짓말 보다 거짓말을 하게 하는 품성이 더욱 문제다. 이러한 죄의 원인은 근본적으로 사단이요 마귀다. 예수님은 마귀를 가리켜서 거짓말의 아비 처음부터 거짓말하는 자라 했다. 거짓이 우리 사회에 보편화 된 것이 문제다. 거짓말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하얀 거짓말, 즉 남에게 이익을 주는 말이다. 둘째는 빨간 거짓말로 자기를 이롭게 하는 말이다. 셋째는 까만 거짓말로 남을 해치는 말이라고 한다. 성 어거스틴은 선의의 거짓말도 분명 거짓말이라고 했다. 성경에 보면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했다. 거짓말은 악의 행동이므로 버려야한다. 시대가 악해서 거짓말이 통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다시 말해 9계명이 죽은 것 같이 우리 사회에 거짓이 퍼져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를 매우 안타깝게 여기면서 하나님이 살아 계시니 9계명은 죽지 아니 했음을 상기하고 싶다.

오늘날의 기독교인들이 9계명이 죽은 행동을 너무 쉽게 하고 있다. 사람이 어찌 온전할 수 있겠는가? 부족하여 허물 많은 죄인임을 고백하고 산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 쉽게 거짓말하는 자들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떠한가? 주님의 말씀의 거울에 내 자신을 보면서 목회하던 중 두 사람의 거짓말을 잊을 수 없기에 글로 남겨 본다.

두 분 다 교회 중직이다. 한번은 내게 교회 개척 부지를 조금 알아봐 달라고 해서 그 교회 당회원과 함께 개척지를 돌아보았다. 또 당회에 개척 청원서를 보내 달라고 해서 당회에 개척 청원을 보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도 가부에 소식이 없다. 나는 그 분의 말을 믿고 다른 사람에게도 교회 개척해 주실 것이라고 소개했다. 부끄러운 일이다.

또 하나는 이분도 교회 중직이다. 교회 공적회의에서 모임의 장에 추대가 되었는데 이를 거절하고 밖으로 나가 버리는 일이 있었다. 물론 구두로 사임했으니 회의록에 올리고 그 다음 회의 전회록 낭독에 사임하였다고 보고했다. 그랬더니 그 중직자가 내가 언제 사임을 했느냐고 말하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은 다른 회원들은 어리둥절했다. 교회의 중직자가 약속해놓고 실천에 옮기지 못한 일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종교 지도자들로서 스스로 부끄러운 옷을 입고 만 것이다. 9계명이 살아 있음에도 9계명을 죽게 한 행위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다.

1971년도 장신대를 졸업 할 때 서울 왕십리 시장에 들리곤 했다. 사촌형님께서 그곳에 살고 계시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문득 내 눈에 들어온 간판들이 있었다. 참기름을 팔면서 참 참 참 기름집, 진짜 참기름집, 우리집은 진짜 참기름집 이런 간판들이었다. 얼마나 가짜가 많으면 참기름을 팔면서 이런 간판을 쓰는가 조금 씁쓸했다.

거짓말과 가짜가 많은 세상, 거짓말은 정치인들이 잘한다는데 교회 중직들이 자기 이익에 따라서 거짓말을 하니 마음 아픈 일이다. 거짓이 사람에게 통할지 모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의 성전에서 숯으로 입술이 깨끗하게 됨과 같이 거짓말로 더러워진 우리의 입술이 새로 지음 받아 9계명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면서 살아가야겠다.

우리는 부족한 인간이다. 많은 말을 하면서 살 수밖에 없는 우리 인간이 아닌가? 하나님! 내 입술을 지키소서. 참말하면서 살게 하소서.

/ 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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