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변화와 혁신의 중심이 되어주십시오"

"한국교회, 변화와 혁신의 중심이 되어주십시오"

[ 기고 ] 국가조찬기도회 박근혜 대통령 인사말 <요약>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5년 03월 17일(화) 17:16

 
교계 여러 지도자 여러분과 기도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47년 동안 나라를 위해 기도해 온 국가 조찬기도회와 특별히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국회조찬기도회에 감사드리며 아울러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과 분단 7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입니다. 성경에서도 70년이란 수는 의미 있고 중요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갔던 유대인들이 70년만에 해방되어 고향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망국의 이산가족들은 여전히 고향 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가족의 생사조차 모른 체 기나긴 아픔의 세월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통일 시대의 문을 열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제1회 한반도평화통일 기도회가 국가조찬기도회 이후 처음 열리게 된 것을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
 
한국교회의 이러한 기도와 통일에 대한 염원이 세대와 시대의 벽을 뛰어넘은 우리 민족 모두의 가슴에 전해져 평화통일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존경하는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 저는 지난주 중동 순방을 통해 열사의 땅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습니다.
 
그 희망은 1970년대 중동 붐이 한강의 기적을 이룬 토대가 되었으니 지금 일어나고 있는 제2의 중동 붐이 제2의 한강의 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입니다.
 
우리 근로자들과 기업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더 큰 성과로 이어져서 이제 새로운 중동의 역사를 써 내려갈 것입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경제 외교에 총력을 기울였고 의미있는 성과들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듯 지금 대한민국은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약하느냐 아니면 이대로 정체를 하느냐 중대한 갈림길에 섰습니다.
 
내일의 희망과 다음세대의 행복을 위해 경제 혁신과 사회개혁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당장 고통스럽더라도 오랜 세월 동안 사회 곳곳에 누적되어 온 적폐를 개혁하고 국가 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촉진하는 일에 모두 마음을 모아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합니다.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사회개혁에 박차를 가해서 반드시 경제 미래 도약을 이루고 희망을 열어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국가발전에 큰 역할을 해온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에 변화와 혁신의 변화를 일으키는 중심이 되어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성도 여러분. 얼마 전 세계에서 모범적인 동맹으로 평가받는 한미동맹이 전대미문의 공격을 받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이 위기를 더 강력한 한미동맹의 계기로 만드는 단합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어떠한 경우라도 대낮에 이렇게 테러를 하고 국가의 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는 것이 용납되어서는 안됩니다.
 
저는 우리사회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갈등과 분열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신뢰와 통합의 자본을 쌓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 시련을 한 마음으로 이겨냈을 때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에 다다를 수 있었듯이 우리도 지금 이 갈등과 분열을 극복해 낸다면 새로운 축복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즐거워하는 자와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와 함께 울라는 말씀을 실천하며 국민통합과 사회화합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가 앞으로도 우리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고 화해와 단합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랍니다. 저도 오늘 희망을 열어갈 수 있도록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한국교회가 항상 기도로 함께 해주시고 성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가 여러분 삶에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2015년 3월 12일
대통령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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