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영원한 스승님

우리의 영원한 스승님

[ 기고 ] 故 마삼락 박사 추모사

정장복 목사
2015년 03월 17일(화) 16:48

우리의 영원한 스승님!
 
스승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우리 곁을 떠나셨다는 소식 앞에 우리 모두는 옷깃을 여미고 새롭게 스승님 생각에 깊이 잠기고 있습니다. 우리 눈앞에는 아직도 스승님이 아차산 기슭의 선지동산을 거니시고 계시는데… 그 인자한 미소와 고결한 인품으로 우리들 앞에서 아시아교회사를 열강하시고 계시는데… 한국어가 어렵다고 말씀하시면서도 그 뜨거운 가슴으로 우리를 가르치고 계시는데… 스승님이 그렇게도 사랑하시고 아끼셨던 한국교회와 문하생들에게 얼굴도 보여주시지 않고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나셨다니 믿어지지를 아니합니다.
 
한국교회를 지극히 사랑하셨던 스승님!
 
스승님이 남기신 명저인 '한국의 그리스도인'에서 스승님은 한국교회의 특성으로 '예배를 위한 모임' '성경공부' '전도' '기도' 그리고 '십일조'를 언급하시었습니다. 이 한국교회의 특성은 어느 나라의 교회에서도 찾아볼 수 없음을 상기시켜주시었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이 특성을 뜨거운 열정으로 품고 있음을 세계교회 앞에 늘 자랑하시었습니다. 최근에 이르러 한국교회가 하강길에 접어들자 스승님은 우울한 모습을 보이시면서 괴로워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선친께서 세우신 우리의 선지동산만은 흔들림 없이 뻗어나가기를 그렇게도 원하시며 기도하시었습니다.
 
유난히도 장신대를 사랑하셨던 스승님!
 
장로회신학대학교는 스승님의 Home이였고 생의 의미를 간직한 Stage였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계신 장서나 유품은 장신대의 것이라고 늘 말씀하시었습니다. 스승님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마펫기념홀에서 전수된 스승님의 이러한 얼은 우리의 가슴을 울리고 숙연한 자세로 머리를 숙이게 합니다. 스승님의 한국교회 사랑의 얼, 선친이 세운 본교를 아끼시는 얼, 장신대 출신으로 유학길에 오르는 젊은이들을 향한 기대어린 사랑의 얼, 어느 것 하나 잊을 수 없는 항목들입니다.
 
울지말라 하셨던 스승님!
 
2006년 스승님의 선친 마포삼열 박사의 유해를 장신대 교정에 모실 때 스승님은 "여러분! 울지 마십시오. 저의 아버지는 지금 하나님 품에 안겨 '나는 행복하다'고 말씀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스승님! 스승님을 보내는 우리들도 울지 않으렵니다. 스승님도 지금 하나님의 품에서 행복한 미소를 짓고 계실 줄 믿기 때문입니다.
 
평화와 사랑의 사도이신 스승님!
 
그러나 주신 사랑 되새기면서 스승님을 위한 따뜻한 진지상 한번 차려드리지 못한 후회와 슬픔이 이 순간 가득합니다. 하오나 스승님을 사랑하는 우리의 심장은 언제나 변함없이 뛰고 있습니다. 스승님을 기리는 우리의 증언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진하게 이어질 것입니다. 마삼락! 그 이름은 결코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서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생생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스승님을 변함없이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2015년 3월 10일

정장복 목사
장신대 명예교수ㆍ전 한일장신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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