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의 양보

선배들의 양보

[ 기자수첩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5년 03월 10일(화) 11:34

지난 5일 총회 연금재단 규정 시행과 관련한 연석회의가 열렸다. 연금의 미래를 위한 일에 총회 임원을 비롯한 연금재단 이사회, 가입자와 수급자 관계자가 다시 한 번 머리를 맞댔다.


이처럼 총회 연금은 타협과 양보가 절실한 시점인데 그동안 99회 총회의 수급률 인하 규정 개정에 따른 수급자들의 반발이 큰 탓에 갈등을 빚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연석회의를 통해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연금 수급률 규정안이 원만한 의견교환을 이루며 특별법 도출이라는 대안 마련을 목전에 두게 됐다. 퇴직연금 산정에서 평균보수액 100분의 40에 20년 초과 시 매 1년에 적용됐던 가산율을 1%에서 1.6%로 인상하고 시행 방안도 고민하기로 논의한 것.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지난 1월 은퇴 목사들이 제기한 연금 지급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연금규정 개정은 위법 없다'고 판결함에 따라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일부 있지만, 총회 연금을 위한 선배(?)들의 양보와 사랑이 대타협, 갈등해결의 길을 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선배들 참 고맙다.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수차례나 추진하고 있지만, 밥그릇 싸움 앞에 개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과는 다소 비교가 된다.


총회 연금을 지키고 싶지 않은 목회자가 있을까? 일부 목회자들은 총회 연금이 무너지면 교단마저 분열될 것이라고 암울한 분석을 한다. 목회자의 노후를 지켜낼 연금이 막중하다는 방증이다. 신앙 안에서 총회 연금을 지키려는 연금 가입자, 그리고 선배들의 그 마음을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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