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보배인가

무엇이 보배인가

[ 목양칼럼 ] 목양칼럼

김성태 목사
2015년 03월 02일(월) 18:23

사람은 누구나 보배가 있다.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가보가 보배인 자도 있고, 부모님이 보배라 하는 이도 있고, 천생연분으로 만난 내 남편, 내 아내가 보배라 하는 분도 있다. 고생고생해서 어렵게 장만한 보금자리 집이 보배라 하는 분도 있고, 메달을 보이며 자랑스럽게 세계를 재패한 영광의 주인공이 보배라고 하는 분도 있다. 자식이 보배인 집도 많다. 송도에 사는 탤런트 송일국 씨는 세 아들이 보배가 되어 "대한, 민국, 만세" 삼창을 매일 하는 것을 본다.

성경에 이사야 선지자는 33장 6절에 "네 시대에 평안함이 있으며 구원과 지혜와 지식이 풍성할 것이니 여호와를 경외함이 네 보배니라"고 말씀했다. 시가서에는 연일연야 참 보배가 무엇인지를 잘 가르쳐 주고 있는데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이며 지식이며 복의 근원이라고 하였다.

다윗은 이 진리를 깨닫고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시편 34:9~11)라고 고백했다. 지혜서인 잠언에도 "네 마음으로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정녕히 네 장래가 있겠고 네 소망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23:17~18)는 말씀이 있는데, 이는 다윗과 솔로몬의 보배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말씀이다.

나는 개척교회를 하면서 내게 첫 상가교회를 주시는 날 교회가 나의 보배였다. 성전을 주신 하나님께 그리고 그 성전에 살 수 있는 축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또 감사했다. 성전을 얻고 장가들었고, 성전에서 아들 셋을 얻었고, 성전에서 그 셋을 기르며 살고 있다. 성전을 보배로 여겼더니 개척 상가교회 13년 되던 해에 지금의 성전 땅을 기증받게 되었고 다윗도 짓고 싶었던 성전건축의 복을 받게 되었다.

지금 나의 보배는 그리스도의 몸이신 성전이 보배다. 눈물의 성전, 사랑의 성전을 얼마나 사모하고 바라며 노래불렀든지, 주님이 날 사랑하셔서 성전을 주셨다는 생각만 해도 늘 가슴이 벅차고 주의 영광이 가득한 아버지 집에 사는 것이 대궐 같은 집에 사는 것보다 천배 만배 더 보배라고 생각한다.

시편 84편 1절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4절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그리고 10절 "…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의 말씀이 나의 보배이다.

중국 춘추시대 송나라의 어진 대부로서 청렴하기로 유명한 자한에게 어느 날 한 사람이 옥을 얻어 자한에게 바치자 자한은 이를 받지 아니하고 거절했다. 그는 다시금 찾아와 "이 옥은 보배입니다. 감정사에게 감정을 해보니 진짜 옥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리에게 바치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때 자한은 "나는 탐내지 않는 것을 보배로 삼고 그대는 옥을 보배로 삼고 있네. 그래서 만일 그대가 나에게 옥을 주면 우리 모두 보배를 잃게 되네. 그래서 각각 자기의 보배를 갖고 있는 것만 못하네"라고 했다. 이 이야기는 좌전양고 15년에 나오는 고사인데 몽구라는 책에서는 '자한사보'라 제목을 붙여 서술하고 있다고 한다.

세상은 그것이 보배라 하고 신앙은 이것이 보배라 한다. 세상의 보배는 육신의 것이요 하늘의 보배는 신령한 것이다.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후4:6-7) 세상의 보배를 배설물과 같이 버리고 바울 안에 채운 보배, 이 보배를 우리 안에 담고 담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김성태 목사 / 본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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