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사랑과 기도가 필요한 베트남

예수님의 사랑과 기도가 필요한 베트남

[ 기고 ] 서울서노회원 수련회를 다녀와서

이철수 목사
2015년 02월 25일(수) 11:43

지난 2월 9일부터 3박 4일간 베트남 하노이한인교회(담임: 태원수 선교사)에서 서울서노회(노회장: 유병호 목사) 교육자원부 주관으로 노회원 수련회가 있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하노이를 돌아보며 느낀 점들을 나누고자 한다.
 
지난날 베트남은 전쟁으로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참전을 통해 어려운 관계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베트남의 많은 여성들이 한국으로 시집와 살고 있으며, 친절하고 가까운 사돈의 나라가 되었다. 
 
먼저 베트남의 첫인상은 생동감이 넘치며, 젊은 느낌을 주는 나라였다. 어디를 보나 출퇴근 하는 수많은 오토바이의 물결과 학업을 위해 열심을 내는 어린이들과 젊은이들을 보며 베트남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매년 7%의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하노이 시의 고층 빌딩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베트남은 커다란 변화의 물결 속에 있었다.
 
공산국가인 베트남의 특징 중 하나는 중국에게 약 천 년 간 동화정책, 프랑스의 백 년 간의 지배 속에도 굴하지 않은 강력한 민족주의적인 의식이다. 이러한 민족의식은 그들이 가장 존경하고 있는 지도자 호치민의 강력한 리더십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호치민이 생활했던 집과 집무실을 방문하여 그를 다시금 조명해 보는 시간이 있었다. 그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으며 철저한 검소함과 이웃집 아저씨와 같은 친화력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성품은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게 된 동기가 되었다. 그가 남긴 유산은 옷 몇 벌과 낡은 구두가 전부였으며 개인 재산을 조금도 축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그가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읽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소박한 삶을 몸소 보여준 호치민의 사상은 오늘날 베트남 국민들의 새로운 지향점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강한 민족주의적 이념은 국민들이 종교를 갖는 데 어려움을 갖게 하며, 외국인들이 선교하는 것조차 금하고 있는 현실로 이어지고 있기에 안타까웠다. 그곳에 머무는 동안 천주교 성당 세 곳을 본 것 외에, 교회를 볼 수 없었던 것은 기독교가 적대국이었던 미국의 종교라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 같다.
 
남부 호치민시(구 사이공)의 1% 남짓의 복음화율, 북부 하노이지방의 0.7% 미만의 복음화율은 우리가 더욱 베트남을 위해 기도와 선교에 힘써야 한다는 도전의식을 갖게 했다.
 
현재 베트남에는 한국 교회에서 파송 받은 300명 정도의 한인 선교사들이 헌신하고 있다. 여기에 자신의 신분을 공산당국에 노출하지 않고 선교하는 선교사들이 있는데 정확한 통계를 얻기는 어려웠다. 한인선교사들이 가장 강조하는 선교적 접근법은 선교사들이 베트남 사람들을 사랑하고, 봉사와 섬김을 베풀고, 배려하고 있다는 신뢰를 얻는 것이라고 한다. 사랑의 봉사와 의료선교, 어린이 교회학교를 개척하고 공과를 번역하는 사역,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사역과 가정교회 사역을 위해 헌신하는 선교의 모습을 '동행의 선교(Going  Together Mission)'의 프로젝트로 정하고 사역하고 있다는 선교 보고를 듣게 되었다.
 
아직도 주님을 모르는 베트남의 9300만 명의 영혼을 생각할 때, 주님의 최대 명령인 말씀을 전파하라는 사명을 우리의 지 교회로 돌아가 실천하겠노라 다짐해본다.
 
이철수 목사/삼애교회ㆍ서울서노회 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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