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위한 기도의 불길 타올라라

민족 위한 기도의 불길 타올라라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5년 02월 09일(월) 20:01

광복 70주년을 맞아 총회가 지난 8일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행사를 2ㆍ8독립선언과 3ㆍ1운동기념 횃불기도회로 시작했다. 2ㆍ8독립선언과 3ㆍ1운동 기념 횃불기도회가 3ㆍ1운동과 순교의 현장인 경기도 화성군 제암교회와 제암리 3ㆍ1운동 순국유적지에서 출발했다는 점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총회가 10년간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특별 행사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3ㆍ1운동의 도화선이 된 2ㆍ8독립선언일에 맞춰 열린 횃불기도회는 일본 제국주의의 심장부인 동경 한복판인 조선 YMCA회관에 모여 독립을 선언한 사건을 통해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자리가 됐다. 일제의 압박에서 해방을 맞게 된 것을  감사하고  통일한국을 소원하며 이 땅에서 고난을 받고 자유를 빼앗기며 가난한 이웃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우리는 횃불기도회를 시작으로 광복 70주년 기념예배 및 평화의 밥상 행사까지 이어지는 특별행사를 통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우선, 총회는 광복 70주년 기념행사가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 순교하며 지켜온 이 나라와 민족을 다시 한번 회복시키는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다.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의 불길이 이번 기념행사를 계기로 한국교회 전체에 확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았지만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광복은 여전히 미완의 상태에 머물러 있다. 총회는 광복 70주년 행사를 계기로 남북 평화통일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감당해야할 것이다. 남북 관계가 경색돼 있는 현실을 바라보며 총회는 민간 차원에서의 지원과 남북 평화 통일을 위한 기도에 열정을 쏟아야하고 남북통일에 대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광복 70주년 기념행사가 광복에만 맞춰지지 않고 새터민을 비롯한 세월호 유가족과 광주 민주화운동 등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행사로 준비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한국교회의 이미지가 추락할대로 추락한 상황에서 광복 70주년 행사가 지난 70년간 한국사회를 향해 관심가져온 한국교회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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