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 살기

하나님 앞에서 살기

[ 목양칼럼 ] 목양칼럼

이경욱 목사
2015년 02월 02일(월) 17:41

얼마전 일이다. 한 교우께서 전화를 하셨다. "목사님! 얼마를 교회 온라인 계좌로 헌금 드렸습니다. 무명으로 하나님께 드립니다. 선교에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필자는 전화로 큰 감동을 받았지만, 언어로는 잘 표현하지 못하고 감사하다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자신을 알아주지 않으면 섭섭해 하고, 자신을 드러내기를 좋아하는 풍토가 있다. 이는 교회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신앙생활은 참된 하나님만 높이고 부족한 인간은 낮추는 것이다.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살지 않으니 자꾸 섭섭증, 조급증 등의 병을 앓으며 살아간다. 그래서 교회 공동체가 힘들게 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하나님 앞에서 살면 섭섭함이 없다. 사람 앞에서 살면 섭섭한 것이 많다. 하나님 앞에서 살면 느긋하다. 사람 앞에서 살면 조급하다. 하나님 앞에서 살면 모든 것을 믿을 수 있다. 사람들 앞에서 살면 모든 것이 의심덩어리이다

몇 년 전에도 퇴직금을 아무도 모르게 하나님께 드린 분이 있었다. 또한 여러 가지 명목으로 큰 액수의 헌금을 익명으로 드린 분도 있었다. 큰 헌금을 하면서 자신을 알리지 않는 헌금의 익명성! 이것은 그 이전의 오래된 신앙의 선배들의 전통이다. 어느 분은 "목사님 이것은 꼭 가난한 분들을 위해 사용하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교회에 어려운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고 자신을 밝히지 않고 섬기는 분도 있다. 사람들은 아무도 몰라도 된다. 하나님만 아시면 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회복해야 할 개혁교회의 믿음의 전통이다.

그렇다. 하나님만 아시면 된다.

목사는 늘 사람 앞에 선다. 그러나 그 이전에 하나님 앞에 서는 사람이다. 그러나 나 자신은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을 자주 잊어버릴 때가 있다. 사람들 앞에 서는 것만 생각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서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선다는 것은 사람 앞에 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 앞에서 살면 모든 사람은 행복하다. 사람 앞에서 살면 불행해진다. 하나님 앞에서 살면 스트레스가 없다. 사람들 앞에서 살면 스트레스가 많다. 하나님 앞에서 살면 염려 근심이 없다. 사람 앞에서 살면 염려와 근심이 끊이지 않는다.

하나님 앞에서 살기를 회복하는 것이 참된 신앙의 대잇기이다.

이경욱 목사 / 서소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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