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인교회 네트워크 필요하다

해외 한인교회 네트워크 필요하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5년 01월 22일(목) 11:52

 
1월 25일 주일은 총회가 매년 1월 넷째주일로 정한 '해외 한인교회를 위한 기도주일'이다. 흔히 한인해외교포들은 유대인 '디아스포라'에 비유된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그들은 유대인 디아스포라와는 그 기원과 구성의 본질을 달리한다. 유대인 디아스포라는 원래 바벨론 포로기로부터 생성된 회당을 중심으로 하는 민족 공동체인 동시에 신앙공동체였다. 그들은 멸망한 국가의 대체 공동체였고, 새로운 국가건설을 위한 비전의 창안자들이었다.
 
현재 한인해외교포를 750만으로 헤아리기는 하나 그들 모두가 기독교인은 아니며, 그들의 신앙적, 민족적 자의식이 본토를 지도하고 대체할 만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물론 미국과 같은 몇몇 지역의 한인교회들의 주목할 만한 성장과 지도력, 새로운 문화의 수용과 시도가 있어오기는 했다. 그러나 그것이 본토교회와 교포교회의 '주성과 위성의 관계'의 구도를 역전시킬 정도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한국교회는 지난 20~30년간 급격하게 변화하는 한국사회의 구조와 의식의 변화를 따라잡는데 실패하면서 뒤처졌다. 그 결과, 그 간에 우리사회에서 구축해왔던 한국교회의 이미지와 위상도 함께 무너지고 있다. 바로 여기에 한국교회가 교포교회와의 관계의 재정립이 절실한 이유가 있다. 즉 위기를 당한 한국교회의 갱신과 재도약을 위하여 그간의 '주성과 위성'의 인식을 넘어선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협력과 갱신을 위한 의식과 노력을 공유하는 네트워크의 구축을 제안해 본다. 여기에 우선적으로 본국의 교회와 함께 북미와 유럽의 한인교회와의 삼각구도적 네트워크를 제안한다. 그 두 지역은 해외교포교회들 중에서도 다른 지역 교회들에 비해 그 교인수와 재정의 규모, 문화적 수준에 있어서 상대적 우위에 있어서 사역의 열정과 의지를 공유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현금의 북미의 한인교회들조차도 세속화와 타종교와의 각축, 교포사회의 이념의 분화 등의 도전들로 인하여 이전의 교포사회의 구심점으로서의 교회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으며, 유럽의 교포교회들은 그 구성에 있어서 상사원들과 유학생 중심인 교회가 많아 아직 생활 공동체로서의 지반이 취약한 문제가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늦기 전에 해외 한인교회와의 견고한 네트워크 구축을 서둘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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