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의 정신으로 돌아가는 계기 삼자"

"교회개혁의 정신으로 돌아가는 계기 삼자"

[ 기고 ] 개신교와 가톨릭은 무엇이 다른가

김태영 목사
2014년 08월 12일(화) 15:28

 
현 프란치스코 교황은 친 서민적이며 개혁적인 행보로 타 종교인들에게도 호감과 존경을 받는다. 종교간의 대화는 필요하다. 그러나 천주교와 개신교는 무엇이 다르며, 어떤것이 비성경적인지 알아야한다. 마태복음 16:16-19은 베드로 대성당 천정에 헬라어로 새겨져 있는데 이 귀절을 교황에게 절대적 교권을 준 근거로 삼는다. 베드로(페트로스,남성 단수형)와 반석(페트라,여성단수형)은 뜻은 같으나 문법 규칙상 동의어가 아니다. 그럼에도 천주교는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를 "베드로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로 해석하여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의 권위를 절대적으로 높였으나, 개신교는 베드로가 고백한 신앙고백이 '반석같은 고백'임으로 "그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 외에 대표적인 교리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1. 교황무오 : 제1대 교황 베드로에 이어 현 교황을 266대라고 한다. 누가 베드로를 초대 교황으로 임명했는가? 예수님께서는 '누가 크냐'라며 제자들이 다툴 때에 '베드로가 1번 혹은 수제자'라고 하지 않으시고 '섬기는 자가 큰 자'라고 하셨다. 1073년 그레고리 7세는 교서를 통해 '교황은 아무에게도 심판받지 않는다. 로마 교회는 잘못을 범한 일이 없으며 앞으로 세상 끝날까지 결코 오류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교황만이 공의회를 소집할 수 있으며 교황만이 그가 내린 판정을 수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1414년 '콘스탄스 종교회의'에서는 다음과 같이 결정했다. '교회의 최고, 최종적 권위는 세계종교회의에 있다. 교황 역시 오류를 범할 수 있으며 이단도 될 수 있다. 교황은 단지 교회 내 최고의 행정 관리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그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때에는 제거될 수 있다'고 했다. 2000년 3월 5일 요한 바오로 2세는 '회상과 화해: 교회의 과거 범죄'를 발표한 뒤 3월 12일 베드로 대성당 미사에서 갈릴레오 갈릴레이 등에 대한 이단 심문, 면죄부 판매, 십자군 전쟁, 유대인에 대한 차별, 이성에 대한 억압, 다른 종교와의 반목, 그리스도교의 분열 등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교황은 무오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흠결이 있는 사람(교황)위에 교회를 세울 수 있는가? 베드로 위에도 교회를 세울 수는 없다. 교회는 오직 신앙고백 위에만 세울수 있다. 로마서 3: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2. 마리아 숭배 : 1854년 교황 피우스 9세는 동정녀 마리아에 대하여 '무원죄 잉태설'을 공표했다. 마리아가 귀한 여성임에는 틀림없지만 숭배하다 못해 아예 원죄까지 없다는 주장을 한 것이다. 지금도 천주교 신자들은 성삼위 하나님만 믿을 뿐 마리아는 숭배하지 않고 존경할 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성당마다 마리아 상이 있을 뿐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로 믿고 마리아에게 기도하고 있다. 성경에도 없는 마리아 승천일까지 믿고, 지키고 있다.(1950, 교황 비오 12세 제정공표)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 2:5)."
 
3. 고해성사 : 고해성사란 사제에게 죄를 고백하여 용서받으면 벌을 면제 받아 하나님과 이웃과 화해하게 된다는 뜻인데, 교권을 이보다 더 높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신부를 'Father', 교황을 'Pope' 즉 아버지라고 부른다. 감히 불순종이나 저항을 못 하도록 교리화한 것이다. 주님께서 돌아가실 때에 '다 이루었다'하셨으며, 성소의 휘장이 찢어졌다. 무슨 의미인가? 이제 대제사장이나 제사장을 통하지 않고 누구든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새 길, 속죄 길, 산 길이 열렸음을 알리는 징표이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히 10:19 )."
 
4. 연옥 : 천주교에서는 연옥을 천국과 지옥 사이에 죽은 영혼이 머무는 곳이라고 한다. 연옥은 교회의 지배권에 있으며 교황은 연옥의 영들을 해방시켜 천국으로 보내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 연옥설은 구원이 인간의 공로에 있음을 근거하는 것으로 비성경적이며 사후의 구원론으로 그 결과 베드로 대성당 건축을 위한 면죄부 판매의 근거가 되었으며 결국 유럽 전역에서 종교개혁의 도화선이 됐다.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계 20:15)."
 
5. 조상 제사 : 지금 천주교인들은 신앙 때문에 가족이나 이웃들과 별로 불편해 하지 않는다. 제사도 지내고 술 담배도 자유다. 그러므로 불신자와 문화 충돌이 없다. 그렇다면 18-19세기에 수 천 명의 천주교인들이 왜 파직당하고 새남터에서 참수 당했는가? 지금 성인으로 추앙되는 이들은 그 때 조상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하여 참수당하지 않았는가? 조선시대는 조상 제사 불가요, 현재는 조상 제사가 가능한가? "무릇 이방인이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고전 11:20). "
 
6. 사제의 권한 : 교황무오, 고해성사, 연옥설은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곧 사제의 절대적 권한과 관련 있다고 하겠다. 그리하여 종교개혁가들은 하나 같이 '만인제사장'을 외쳤다. 라틴어로 드리는 미사, 사제들만이 소지한 성경, 잔악한 종교재판과 화형, 성인과 성상에 대한 존경 등으로 더욱 권한을 강화했다. 만인제사장은 훈련받지 않은 평신도가 설교나 성례를 집행하라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 높고 낮음이 없으며 모두가 하나님의 종이며, 사역자들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벧전 2:9). "
 
서민적이며 개혁적인 교황이 다녀가면 천주교의 호감은 상승할 것이다. 우리 개신교는 이 기회에 루터, 칼빈, 츠빙글리, 후스, 웨슬레가 목숨 걸고 부르짖었던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께 영광'으로 돌아가서 교회 개혁의 뿌리를 다시 찾아야 한다. 개신교 역시 교회개혁을 부르짖어 탄생된 지 500여 년이 흐르면서 많이 변질되고 퇴색되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개혁가 정신, 십자가 정신으로 돌아가서 다시 주님의 교회의 영광을 회복하자.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골 1:17-18)"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 전국노회장협의회장)

김태영 목사/전국노회장협의회장ㆍ백양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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