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극복하고 화해로 나아가라

분쟁 극복하고 화해로 나아가라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4년 07월 14일(월) 16:03

우리사회가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신뢰도가 많이 저하되었다는 사실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일반 신문에서나 교계 관련 조사 연구 결과로 확연하게 보여진다. 더 나아가 지역교회에서 피부로 느껴지는 현상이다. 작금의 한국교회는 낮은 신뢰도, 이단의 발흥, 교회 내부의 물질주의, 교단의 뿌리 깊은 교권주의로 말미암아 복음의 능력과 시대적 사명감을 상실한 채 표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가운데 끊임없는 교회의 분쟁은 교회의 선지자적 역할 약화, 선교적 위기의 상황에 한몫을 더 하고 있다. 총회 안에서만 봐도 매년 총회 임원회로 올라오는 송사의 건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한 회기 동안 각 노회와 교회에서 보내지는 안건 중 반 이상이 교회 분쟁에 관한 것이다. 더 큰 어려움은 이러한 교회 분쟁은 쉽사리 해결이나 조정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의 아픈 자화상이다.

교회분쟁을 야기시키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근본적으로 교회가 십자가 복음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주님은 섬김을 받으려고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말씀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내용과 강력한 메시지는 생명과 희생과 섬김이다. 그러나 오늘의 한국교회는 직분의 계급화, 영적 권위의 상실, 복음의 행함 부재 등으로 십자가 복음의 정신이 훼손되고 상실되었다.

이제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건강한 조정 기능이나 대화를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교회 의사결정과정이나 여러 사안에 대하여 접근 방식이나 생각들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사랑과 섬김, 이해와 배려가 상실된 교회 안에서 이런 것들은 곧바로 갈등과 양보없는 대립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교회 공동체 안에는 시대적으로 이견도 있고 갈등도 언제나 존재해 왔다. 문제는 이런 것들을 풀어가고 처리해 나가는 성숙한 타협과 건강한 조정기능이 우리 상황 속에 결여 되어 있다. 더 근본적으로는 사람의 마음에 있다. 우리는 자기 의로 사는 의인이 아니라, 십자가 의로 사는 죄인이다. 주의 복음은 평화의 복음이다. 한국교회는 다시금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는 주님의 산상수훈을 심각하게 붙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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