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은 살아 있다

말씀은 살아 있다

[ 목양칼럼 ] 목양칼럼

강성효 목사
2014년 07월 14일(월) 15:40

교회 부흥을 위하여는 먼저 개 교회가 노력할 일이지만 경험에 의하면 몇 개의 지역 교회들이 연합으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다. 실례로 우리 교회의 경우 이웃한 다섯 교회와 연합하여 경로대학을 운영한 결과 마을과 지역사회의 인식이 광범위하게 달라지고 교인과 비교인들 간의 접촉과 왕래가 빈번해짐에 따라 주민들의 마음에도 교인들의 마음에도 보이지 않게 막혀 있던 장벽이 제거되고 대하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 결과는 해가 거듭하며 다섯 교회가 모두 부흥하는 결과를 가져 왔다. 문제는 달라진 지역사회의 분위기와 교인들의 자신감을 계속 유지시키고 실질적 교회 성장의 동인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그러지 못하면 어렵게 얻은 기회가 금방 사라져버릴 수 있다. 어떻게 하여야 할까?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꿈에도 소원인 자립을 생각하며 햄릿의 고민이 시작되었다.

목사의 본분이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한 가지만 말하라면 말씀 전파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전파하는 것이 목회자의 본분이다. "설교해서 사람이 변합니까?"라는 말을 왕왕 듣는다. 그래도 설교 외에는 길이 없다고 확신한다. 전하지 않으면 예수님을 알 수 없다. 알지 못하면 바르게 믿을 수 없다. 믿어도 말씀을 모르면 변화될 수 없다. 말씀을 아는 만큼 예수님이 보이고 보이는 만큼 은혜 받을 수 있다. 외적 성장 동인을 내적으로 실질화 하여 열매를 거두려면 기존의 성도들이 말씀으로 거듭나고 교회가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말씀을 통한 삶의 기쁨이 체험으로 나타나고 불신자들에게까지 전달되어야 한다. 신자들은 말씀으로 하나님을 믿지만 불신자들은 신자들을 보고 하나님을 믿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첫째, 설교에 전력투구하고, 둘째 농한기 6개월을 이용하여 '성경공부'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목회의 본질이자 교회 부흥의 시작인 변화된 삶을 이루기 위하여 말씀에 목회 생명을 걸었다.

설교를 잘하는 비법이 무엇일까? 비법은 있다. 보다 장시간 본문 연구에 몰두하고 정성껏 준비하였다. 내가 먼저 만족하고 은혜 받는 설교가 되고 다음은 농촌 성도들의 현실과 눈높이에 맞도록 썼다. 선포하는 시간엔 목회자의 간절한 호소가 구구절절 묻어나도록 온 마음을 실었다. 끝으로 설교가 나의 삶에 적용되도록 최선을 다하였다. 그러지 않으면 설교는 힘이 없고 교인들도 변화되지 않는다. 3년이 한순간에 지나갔다. 성도들의 삶이 달라지고 은혜를 체험한 간증들이 입에서 입으로 퍼졌다. 정녕 말씀은 살아 있다! 교회는 기적처럼 부흥하고 예산은 세 배를 넘게 성장하였다. 자립 대상교회가 돕는 교회로 꿈같이 바뀌었다.

시월 농한기가 되자 성경공부반을 계획대로 모집하였다. 삼십대부터 칠십대까지 열 두 분의 자원자들이 모였다. 처음 삼 개월은 난관이 많았다. 눈이 어두워 성경 읽기도 어려운 분, 교재를 읽어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분, 심지어 한글 해독이 어려운 분도 있었다. 모임이 거듭되는 가운데 말씀을 통하여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마음의 위로와 기쁨이 충만해 갔다. 한글 해독을 돕기 위하여 한글 반을 별도로 운영하였다. 성도들의 교제와 섬김이 서로의 신앙의 깊이를 더하게 하였다. 삶이 즐거우니 전도에도 탄력이 붙었다. 새벽기도 때 마다 전도대상 주민들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합심하여 기도하였다. 이름 불린 사람들이 어찌 나오지 않을까?

강성효 목사 / 장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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