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모범 '예수'를 기억하라

교사의 모범 '예수'를 기억하라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4년 07월 07일(월) 17:12

아마도 교사들에게 가장 기쁘면서도 곤혹스러운 날은 스승의 날이 아닌가 한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노래하며 꽃을 달아주는 학생들 앞에서 교사들은 과연 이 치하를 받을 자격이 있는가라고 생각해보면 당당하기보다는 부끄러워 질 때가 더 많으니 말이다. 이미 지나갔지만 올해 스승의 날은 세월호 참사 이후에 맞았기에 더욱 힘든 마음이었던 것 같다. 많은 교사들이 아이들을 먼저 구하려 자신의 생명을 포기한 사건은 과연 진정한 교사의 모습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우리에게 깊은 숙고와 반성을 촉구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 세월호 선상에 있던 선생님들이 몸소 보여준 대답은 "교사의 진정한 모습은 제자들을 위해 목숨까지 버리는 자"라는 것이었다.

기독교교육의 목적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사람들은 예수를 믿고 구원받지 않으면 영원히 멸망하기(요 3:16) 때문이다. 이처럼 예수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얻게 하려고 이 세상에 오신 것'이다(요 10:10). 다시 말하면 기독교교육은 지식 전달에 관한 교육이 아니라 생명에 관한 교육이다. 그리고 이 생명을 얻게 하는 교육을 맡은 교사는 사람들의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명까지도 버려야 하는 자이다(요 10:15). 그래서 예수는 몸소 십자가를 지시고 자신의 생명을 기꺼이 내던지심으로써(요 10:18) 교사의 모습이 어때야 하는지 친히 모범을 보여주셨다.

이처럼 사람의 생명을 얻게 하는 기독교교육에로 부름을 받은 교사는 자기의 생명처럼 학생들을 아끼는 교사이다. 학생들의 형편이 바로 나의 형편이며 학생들의 기쁨과 슬픔이 나의 것이고, 학생들의 꿈을 내 꿈으로 여기는 교사. 어른들의 탐욕 때문에 학생들의 삶의 방식과 가치, 목표를 왜곡시키고 고통으로 내모는 잘못된 사회풍조와 흐름에 과감히 맞서는 교사. 그들의 삶과 죽음을 나의 생사(生死)로 여겨 그들에게 생명을 풍성히 얻게 해주려 최선을 다하는 교사. 그러면서도 자신의 신앙을 먼저 돌아보며, 기도로 준비하고, 자신의 가르침을 행동으로 옮겨 삶의 본을 보이는 교사가 진정한 기독교교사이며 예수를 따르는 교사이다.

교회학교 교사주일을 맞으며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세월호에서 희생하신 단원고 선생님들께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 그리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생들을 신앙으로 양육하기 위해 헌신하며 봉사하는 교회학교 교사들에게도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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