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이 오는 때

밀물이 오는 때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목회일기

고훈 목사
2013년 12월 27일(금) 15:56

미국의 강철 왕 카네기는 사업의 실패와 인생의 고난이 올 때 결코 주저앉지 않았다. 사업가에게 절망은 죽음보다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나에게 손에 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는 하나님과 그 하나님이 절망 가운데 있는 나를 결코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믿음이 내게는 있다'.
 
세일즈맨 시절 그는 어느 노인의 집에서 갯벌 모래밭에 썰물로 반쯤 누워있는 어선의 그림을 보았다. 그림 밑에는 '나는 썰물로 여기 누워 있다. 그러나 밀물이 들어올 때 나는 내 주인과 함께 저 바다로 향해 출항을 할 것이다'라고 쓰여 있었다.
 
그는 생각했다. 내게도 갯벌의 이 배처럼 밀물이 오지 않았을 뿐이다. 그러나 반드시 나의 밀물은 오고 있다. 그날 나의 주인은 나의 배를 움직일 것이다. 그리고 나는 저 바다를 향해 출항할 것이다.
 
카네기는 이 그림을 노인에게 얻어 평생 집무실 벽에 걸어두었다. 절망하는 모든 사람에게 밀물은 반드시 온다는 것을 가르쳐주며….

고훈 목사 / 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회원

사랑하는 사람아

어서 깨어나라
그리고
어둠 가르고 솟아오르는
일출을 보자

가로막을 것 없는
용광로의 힘
중단하지 않는
생명력의 비상
새해의 아침은
이렇게 출발한다

주저앉은 자는
그대 창문을 열라
아직 일어나지 않은 자는
그대 일상을 한번만 박차라

달려가고 달려가도
끝이 없는 광활한 땅을 향해
우리 앞서 달리는 분 있으니
그분 따르면
우리는 우리의 약속의 땅에
도달 할 수 있다

삼백예순다섯날
하루가 천날되게 살려면
우는 자 눈에서 눈물을 씻고
쓰러진 자 내 손으로 일으켜주고
길 잃은 자 내가 길 돼주고
아퍼하는 자 내가 그의 아픔이 되자

가장 좋은 것은
우리가 누군가와 가슴 열고
함께 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