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일, 예배 드렸을까?"

"한국전쟁 당일, 예배 드렸을까?"

[ 교계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3년 12월 09일(월) 14:58
영락교회, 6ㆍ25 당일 주보와 70년대 제작한 홍보동영상 공개
 
   

"한국전쟁이 일어난 1950년 6월 25일에 교회들이 예배를 드렸을까?"
 
지난 1일 교회 창립 68주년 기념일(12월 2일)을 맞아 서울노회 영락교회(이철신 목사 시무)가 50주년기념관 로비에서 사료전시회를 열고, 1950년 6월 25일 주일예배 당시 사용했던 주보를 비롯해서 1970년대 초반에 제작된 교회 홍보영상 등을 공개했다. 이번 사료공개를 통해 영락교회 교인들이 한국전쟁 당일 오전 11시 30분에 본당에 모여 예배를 드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설교는 한경직 목사가 '지성의 도'를 주제로 전했고, 교인들은 이미 전쟁 발발 소식을 접한 뒤 어수선한 중에도 4천여 명이 모여 뜨겁게 예배를 드렸다.
 
'영락교회 35년사'에는 이날 예배 분위기가 잘 소개돼 있다. "북괴군의 남침 보도를 들은 교인들이어서 불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으나 교우들은 예배를 드리기 위해 4천여 명이 모였다. 예정대로 예배를 드렸다. 이날은 건축액 부족액 1천만환을 헌금하기로 한 날이었다. 헌금한 결과 목표액을 훨씬 넘는 1200만환이 헌금되었다." 하지만 이날 청년회 헌신예배로 드려질 예정이었던 저녁 찬양예배는 참석자들의 수도 적었고 순서 담당자들이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해 보고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영락교회는 이날 주보를 끝으로 3년 가까이 새 주보를 만들지 못하다가 1953년 1월 11일 다시 예배를 드리면서 주보를 새로 만들기 시작했다.
 
한편 영락교회가 1970년대 초반에 교회의 역사와 현재의 사역, 비전 등을 소개하는 홍보 동영상을 제작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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