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인권선언, "종북몰이, 사상의 자유 침해"

교회협 인권선언, "종북몰이, 사상의 자유 침해"

[ 교계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3년 12월 09일(월) 13:58
하나님이 부여한 인권, 침해 받아선 안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허원배)와 인권센터(소장:정진우)는 인권주간을 맞아 지난 8일 한국교회 인권선언문을 발표하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은 그 자체로서 존엄한 권리를 갖고 있으며, 생명의 주관자인 하나님이 부여한 그 권리는 국가는 물론 누구도 침해할 수 없다"고 서언했다.
 
선언문은 "그러나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국가권력의 불법과 부정에 의한 개입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등 우리는 너무나 슬픈 현실 앞에 서 있다"면서 "오직 공의를 물 같이, 정의를 하수 같이 흐르게 하라는 예언자 아모스의 외침이 가슴에 절실히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교회협은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정의를 외치는 일은 예언자 전통에 따른 교회의 사회적 책임이자 신앙고백"이라면서, 최근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시국선언의 시대적 사명을 설명했다.
 
이어 선언문은 "정부가 자신들과 의견을 달리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무분별하게 벌이는 종북몰이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사상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자 역사의 시계를 40년 전의 반 인권적 유신시대로 되돌리는 것으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인권선언을 통해 교회협은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당사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 △사상과 언론, 집회의 자유 보장 등을 촉구했다.
 
한편 9일 저녁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인권주간 연합예배와 27회 인권상 시상식을 갖고 표창원 경찰대 전 교수에게 인권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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