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노회, 자립 위한 '생활협동조합' 만든다

진주노회, 자립 위한 '생활협동조합' 만든다

[ 교단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3년 12월 09일(월) 13:53
발기인대회, 지역 주민도 참여…특산물 등 먹거리 생산 공급
 
   

【경남 거창=신동하 차장】진주노회(노회장:허성환)가 소속 교회 자립화와 도농 상생의 일환으로 '생활협동조합'을 만든다.
 
진주노회는 6일 가조교회(김기광 목사 시무)에서 '생활협동조합 발기대회'를 갖고 창립 추진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이 선교거점인 진주노회는 전체 교회 105곳 가운데 자립대상 교회가 56곳으로, 먹거리 생산 공급을 통해 자립화의 기초를 다지면서 창조질서 회복까지 이룬다는 목표다.
 
발기대회는 발기인으로 참여한 노회원들이 모여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됐다. 발기대회를 기점으로 이사진 구성과 정관 확정 후 성도와 지역주민 300여 명 정도로 조합원을 조직해 조만간 창립총회를 가질 계획이다.
 
진주노회는 우리나라 청정지역의 마지막 보류라고 생각하는 지리산의 먹거리를 '생명살리기' 차원에서 공급하는 일이 그동안 지원해준 교회들에 대한 보답으로 생각하고 있다.
 
자립위원장 오창규 목사는 "도시와 농촌교회가 서로 상생하고 공존하는 방안으로 농수산물 직거래 차원의 생활협동조합을 만든다"면서 "농촌교회는 교인들의 소득을 올려 자립의 기틀을 마련하고 도시교회 교인들은 유기농이며 친환경적인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받는 이른바 '상생의 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진주노회는 자립화 정책에 있어 일방적 지원은 서로 지치거나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직전노회장 김기광 목사는 "하나님의 창조섭리 안에서 기도하며 생산한 물품을 도시에서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으니 이것이 상생이자 나눔"이라고 강조했다.
 
생협에서는 꽂감, 꿀, 매실, 잣, 배, 메주, 콩, 팥 등이 판매된다. 성도들은 생산하는 상품에 대해 '영혼을 살리는 먹거리'로 생각하며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런 의미에서 공로목사인 이호준 목사는 발기대회 격려사를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사업의 시작이 아닌 건강을 회복시키는 생명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회장 허성환 장로는 "가야할 길이 멀지만 첫 발을 내딛으며 하나님께서 함께하여 주실 것을 믿는다"며, "우리 노회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소비해 줄 교회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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