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선교사의 목표

아프리카 선교사의 목표

[ 땅끝에서온편지 ] 땅끝에서온편지

이은용 선교사
2013년 10월 21일(월) 09:46
멈출수 없는 하나님의 선교
 
필자는 아프리카 선교사로 23년 동안 일을 하면서 "모든 일에 기한이 있고 모든 목표가 이루어질 때가 있다"는 전도서의 말씀을 늘 생각한다. 과연 나의 선교사의 기한은 얼마나 남았으며 나의 선교 목표는 무엇인가? 나는 나의 기한을 알 수 없다. 단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만큼만 일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프리카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로 보내셨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나에게 주어진 기한 동안 아프리카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필자는 사단법인 열방선교회를 창설하고 '전인 사역을 통한 지역 사회를 복음화'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는 영적개발 사역과 사회개발 사역, 그리고 신체개발 사역을 균형있게 조화함으로 이룰 수 있다. 첫째, 영적개발 사역은 전도(Evangelism)를 통해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제자 훈련(Discipleship)을 통해서 뿌려진 씨앗이 말씀 안에서 잘자라도록 하고, 교회 개척(Church Planting)을 통해서 지역사회를 복음화하는 열매를 맺는 것이다. 둘째, 사회개발 사역은 인성 교육과 지성 교육을 통해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도록 하는 것이다. 셋째, 신체개발 사역은 농업, 임업, 목축업 등의 아프리카에 맞는 '맞춤형 수입 사업'을 통해서 교회가 자립하도록 하는 것이다. 
 
필자가 15년 전에 방문한 포콧 부족의 마을들은 전기도 없고 물도 없는 오지였다. 마을 주민들은 헐벗고 굶주림 가운데 있었고, 교육이 전무한 마을들이 대부분이었다. 여인들은 땔감과 물을 구하기 위해서 광야를 헤멨고, 남자들은 가축을 기르기 위해서 뜨거운 광야에 풀을 찾아다녔다. 말라리아, 장티푸스 등 각종 질병으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이들에게서 '소망'이라는 단어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러한 절망의 벽을 부수기 위해서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소망'의 기치를 들고 전인 사역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지난 15년 동안 공중권세 잡은 자에게 당한 공격도 만만치 않다. 포콧 마을을 방문하던 첫날 복음을 전하려는 선교사에 대한 성난 군중들의 삿대질과 욕설은 대단하였다. 거친 광야 길을 달리다 차량이 전복되고, 말라리아 질병에 걸려 고열로 사경을 헤멜 때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위협하던 사단의 세력은 대단하였다. 그러나 '멈출 수 없는 하나님의 선교'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열방선교회 선교사들은 40도를 웃도는 열사의 땅에서 물과의 전쟁을 치뤘고, 온통 주변이 까만색으로 가득한 땅에서 외로운 '솔로'로 지냈고, 먹거리 없는 외로운 광야에서 주린 배를 움켜 잡고 포콧 땅에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이 오기를 고대하면서 인내하며 살았다.
 
열방선교회가 15년 동안 진행해 온 전인 선교 사역은 포콧 부족 마을에서 다음과 같은 결과로 나타났다. 첫째, 전도와 제자 훈련을 통해서 어둠을 향해 빛을 쏘는 8개의 교회가 개척되었다. 이 교회들은 포콧 부족 마을에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 둘째, 교육의 불모지인 포콧 마을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설립하여 700명의 아이들을 아프리카 미래의 꿈나무로 키우고 있다. 셋째, 우물 공사를 통하여 주민들에게 생수를 공급하고 비닐하우스 농장을 통해서 소득 증대 사업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생명살리는 사업에 대해서 케냐 대통령은 교육부 장관을 본 선교회에 보내어 감사의 뜻을 전하였다. 
 
열방선교회에 소속된 20명의 장기선교사와 5명의 단기선교사는 '아프리카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하여 생명걸고 생명 구원하자'는 기치를 들고 함께 일하고 있다. 
 
필자는 한국 교회가 '멈출 수 없는 하나님의 선교'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생명걸고 생명 구원하는 교회가 되기를 오늘도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기도드린다.

총회 파송 케냐 이은용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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