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 하듯 일하라

주께 하듯 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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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목사
2013년 10월 16일(수) 11:46

하나님 주신 일터 섬길 때
불평ㆍ낙심ㆍ자만 옳지 않아

   
"지금 하시는 일에 만족하십니까?" "아니요, 하지만 먹고 살려니 어쩌겠습니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대화 내용이다. 고충 없는 일을 찾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문제가 하나도 없는 사람을 찾는 것과 같다. 불가능한 일이다. 이에 대해 성경은 말씀한다.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잠 14:4)
 
곡식을 사러 애굽에 내려온 형제들을 본 요셉이 그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며 북받치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고백한다.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창 45:7~8)
 
내가 지금 이곳에서 일하게 된 것은 어쩌다 보니 우연히 그렇게 된 것도 아니고 내가 스펙이 워낙 좋아서 된 것도 아니다. 하나님이 나를 이곳에 보내셨고, 하나님이 나를 지금 이 자리에 앉게 하셨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일이 힘들다고 불평하거나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낙심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힘과 권세가 주어졌다고 그것으로 잔뜩 치부를 하고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고 얕잡아 볼 수가 있겠는가. 
 
영국의 사상가 존 러스킨이 이런 말을 했다. "만족을 찾아 헤매지 말라. 그보다는 항상 모든 일에서 만족을 발견하려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 그렇다 지금 내가 하는 이 일은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나를 충성되게 여기셔서 맡겨주신 나의 천직이다.
 
요즘 사회 일각에서 독일에 대한 공부가 한창이다. 함부르크에 600년 전통의 상인 클럽 '디 한세(Die Hanse)'에 다음과 같은 규칙이 있다. 첫째, 신의를 지킨다. 둘째, 개방된 자세로 사업에 임한다. 셋째,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넷째, 돈을 벌면 그 돈으로 사회봉사를 한다. 다섯째, 사회 경제 질서 유지에 책임을 다하며 매점 매석 폭리 등 상인으로서 어긋난 행위를 하지 않는다. 이러한 규칙에서 볼 수 있듯이 내가 무엇을 하느냐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일을 어떤 자세로 하느냐 하는 것이다.
 
성경은 말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유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골 3:23,24)
 
하나님은 모든 직장인의 참 상사가 되셔서 우리의 일이 성취되도록 도와주실 뿐 아니라 우리가 일을 할 때 지혜와 총명을 부어주신다.(출 36:1~2) 그리고 때가 되면 우리를 승진까지 시켜 주신다.(시 75:6,7)
 
그러기에 우리는 일을 함에 있어 내게 일을 맡겨주신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존중하고 그들에게 착한 행실로 빛을 비추는 것이다. 이런 자세로 일을 할 때 우리가 하는 일은 더 이상 우리 자신의 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이 될 것이고, 우리가 하는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증경총회장 故 이종렬 목사님의 회고록에 나오는 글이다. "섬김을 받기보다 섬기려 노력하면 부르는 곳 늘어가고 할 일도 많으련만 상좌만 넘보려 하니 무용지물 절로 된다. 남 위해 봉사하면 그게 귀한 일인걸 큰 일만 찾느라고 짧은 일생 낭비하나. 공익성 없는 일이면 화려해도 허사로다. 성실히 이행하면 작은 일도 큰일 되고, 반심 먹고 처리하면 귀한 일도 천해지니, 겉만 보고 대하려 말고 주께 하듯 받들진저."

김용수 목사/반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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