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루터회 제43차 정기총회

기독교한국루터회 제43차 정기총회

[ 교계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10월 14일(월) 13:49
다시 성경으로, 루터의 정신 계승
  
   


기독교한국루터회 제43차 정기총회가 지난 10∼11일 부산제일루터교회에서 열려 신임 총회장을 선출하는 등 회무를 처리했다.
 
지난 두번의 총회와 동일하게 '오직 성경만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정기총회는 인선 총회로 진행됐으며 3명의 총회장 후보자 중 투표를 통해 김철환 목사(서울베델루터교회)가 향후 4년간 교단을 이끌어갈 심임 총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목사는 8년간 총회장을 역임한 엄현섭 목사에 이어 오는 11월 4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특히 이번 총회장 선거는 임기 중에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만큼 여느 해보다 열띤 관심 속에서 치러졌다. 공정한 선거를 위해 지난해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됐으며 3명의 후보는 지난 8월과 9월 정책발표 및 토론회를 통해 교단의 미래 비전을 선보이는 등 꾸준히 선거운동을 전개해왔다.
 
개회예배에서 '성경만의 현대적 의미'를 주제로 설교한 직전 총회장 엄현섭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은 루터의 종교개혁 정신을 고취시킬 절대절명의 기회이자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루터교회를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다시 한 번 교단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총회장에는 한영복 목사(복음루터교회)가 선출됐으며 회계, 국ㆍ영문 서기, 실행위원, 감사 등 새 임원진을 구성한 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 지역 교회 살리기, 루터대학교 활성화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총회에 보고된 기독교한국루터회 산하 지교회는 총 51개로 작지만 강한 교단으로서 선교적 역량을 강화하는 데 전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총회 이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루터교 신임 총회장 김철환 목사
"'하나됨'이 첫번째 과제 … 종교개혁 5백주년 준비"
  
   
기독교한국루터회 제43차 정기총회에서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된 김철환 목사(서울베델루터교회)는 지난 12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기쁜 것은 잠깐이고 잘 해낼 수 있을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일단은 선거가 끝났으니 '하나됨'이 첫번째 과제"라며 "오늘 아침에도 많이 기도했다"고 사뭇 진지한 소감을 밝혔다.
 
김 목사는 "종교개혁의 가장 큰 힘은 '성경의 재발견'이었다. 교황이나 천주교의 전통이 성경 위에 올려져있었다면 루터는 다시 성경을 기독교의 중심에 놓았고 이는 종교개혁의 원동력이 됐다"고 주제를 설명하면서 "한국교회도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는 방법 외엔 없다"고 말했다.
 
오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4년간 총회장으로서 임기를 수행하게 된 김철환 목사는 "임기 중에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게 되는데 정말 잘 해내야겠다는 마음이 있다. 아직 공식 논의된 것은 아니지만 '5천만 동포여, 하나님께로 돌아가자'라는 주제를 구상 중이다"라고 밝혔다. 오는 11월 4일 임기를 시작하는 그는 "취임 후 곧바로 종교개혁 기념사업의 마스터플랜을 세워보려고 한다. 루터교회 구성원 전원이 참여할 수 있는 큰 규모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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