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상담Q&A ] 상담Q&A

조택현 목사
2013년 10월 10일(목) 11:08

   
Q. 나 자신의 어떤 목적을 위하여 계속 기도하다 보면 마음이 편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기적이지 않나 싶어서입니다. 한 개인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서 설득력을 얻으려면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A. 이기적인 기도에 관한 고전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마을에 살고 있는 소금장수와 우산장수가 드리는 기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서로 자기 입장에 충실하여서 소금장수는 한사코 비가 오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우산장수는 무조건 비가 오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는 것이죠. 하나님은 과연 어느 쪽의 기도를 들어주실까요? 참 난감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푸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마음 속에 품고 기도한다면 소금장수와 우산장수는 그와는 다른 기도를 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기도하는 데 있어서 다음의 순서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 하나님의 뜻에 주목하고, 다음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마음 속에 하나님의 뜻을 세운 다음 그에 따른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서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죠.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은 이를 정확하게 일러 줍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기도의 최종적인 목표이자 절대적인 목표는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지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세우기 위하여 기도하는가 아니면 자기의 뜻을 세우기 위하여 기도하는가'하는 두 가지 질문을 양자대립적으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기도는 그 내용이 개인적인 것이든 사회적인 것이든 민족적인 것이든 간에, 하나님의 뜻을 세우기 위하여 하는 것이지 어떤 이기적인 뜻을 세우기 위하여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주기도문에서 확실하게 정리해 주신 것이지만, 신앙 양심적인 측면에서도 결코 양보될 문제가 아닙니다.
 
때문에 우리는 기도하기 전에 마음을 먼저 정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초점을 맞추면서 말이죠. 이렇게 마음의 가닥을 잡은 다음에 기도하는 것은 참 유익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생각해 볼 때 기도는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해서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엉킨 실타래를 푸는 사람이 힘을 다하여 마구잡이로 함부로 풀려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하면 엉킨 실타래에 자기 자신의 마음도 얽히게 된 나머지 뒤죽박죽 도무지 해결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엉킨 실타래를 유심히 들여다봅니다.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엉켰는지 차분히 살펴 본 다음 한쪽에서부터 가닥을 잡아 풀어갑니다. 기도는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의 마음을 먼저 하나님의 마음으로 가닥 잡은 다음에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 기도는 하나님께 대하여 호소력을 가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니느웨에 있는데 자기 생각과 감정만을 가지고 다시스로 피하는 요나의 기도는 설득력을 갖지 못합니다. 요나는 먼저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했습니다. 그 하나님의 뜻에 치중해야 했습니다. 요나가 계속하여 다시스로 가면서 아무리 열심히 기도한들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십니다. 엄연히 하나님의 뜻이 머물고 있는 니느웨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기도해야 하나님께서 들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선택할 것인가, 나의 뜻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가 기도하기 전에 먼저 정리해야 할 문제입니다.

조택현 목사 / 광주서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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