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훈련을 통한 지도자 양성

목회자 훈련을 통한 지도자 양성

[ 땅끝에서온편지 ] 땅끝에서온편지

이은용 선교사
2013년 09월 26일(목) 10:23
아프리카 교회의 현안
 
아프리카 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영적 지도자의 절대 부족이다. 아프리카 교회의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신학 교육과 체계적인 예수 제자훈련을 받지 못한 채 목회를 시작한다. 훈련되지 않은 목회자들 때문에 비롯되는 수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첫째는 교회가 사회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기독교인을 가졌다고 하면서 부정부패 지수는 세계 상위이고 성적문란으로 인한 에이즈와 성병, 강간, 매춘, 혼외 임신으로 인한 낙태와 싱글마더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둘째는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젊은이들은 훈련되지 않은 '값싼 목회자'들의 물질 축복 일변도의 기복적인 설교에 환멸을 느끼고 교회를 떠나고 있다. 이러한 사회 문제와 미래에 아프리카 교회에 다가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교회의 올바른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다.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목회자 훈련을 통한 영적 지도자 양성에 나섰다. 필자가 대표로 있는 사단법인 열방선교회는 교회가 사회에 참된 복의 근원이 되도록 지도자들을 훈련하고 있다. 2000년부터 시작한 목회자 훈련 학교(Pastor's Training School)에서는 신학의 중요한 주제들과 목회자의 영성을 2년 과정으로 가르친다. 지난 13년 동안 목회자 훈련 학교를 통해 케냐에서 158명의 목회자들과 우간다에서 57명의 목회자들이 졸업했고, 이들 중 86명이 목사 안수를 받고 아프리카 복음화를 위해 일하고 있다.
 
그동안 목회자 훈련을 통해 많은 열매가 있었다. 무엇보다 지역사회 일꾼을 재생산한 일이다. 훈련받은 목회자들은 지역사회로 돌아가 어린이 성경학교(Vacation Bible School), 청소년 훈련학교(Youth Training School), 여성 지도자 훈련학교(Women's Leadership Training School)를 열고 지역사회 복음화를 위한 일꾼 재생산(딤후 2:2)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이어 지역사회 봉사다. 훈련받은 목회자들은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입각해 지역 사회를 섬기고 있다. 3개의 고아원에서 100여 명의 고아들을 양육하고 있으며, 이들 중 16명의 아이들은 고등교육을 받고 있다. 또한, '재봉학교 사역'을 통해 많은 과부들의 생활을 돕고 있다. 이러한 사회봉사 사역은 교회 부흥과 지역 사회 복음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훈련된 목회자들을 통한 교회개척 사역이 큰 열매다. 교회 개척은 훈련된 사람없이 단순히 건물만 지어주는 '교회 건축'과는 구분해야 한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이다. 교회 개척은 철저하게 훈련을 통해 예수의 제자가 된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열방선교회는 목회자 훈련을 통해 길러낸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케냐에 230개의 교회를 개척해 지역사회 복음화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해외선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선교의 핵심 가치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키워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이루는 것이다. 요즘 교회에 대한 은행들의 평가가 흥미롭다. "큰 교회는 큰 빚을 가지고 있고 작은 교회는 적은 빚을 가지고 있다". 한국교회는 가지고 있는 모든 자산을 '하나님의 사람 키우는 선교'에 투자해야 한다. 훈련된 그 사람이 열방을 하나님의 뜻대로 변형시키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총회 파송 케냐 이은용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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