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는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인가요?

하나님 나라는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인가요?

[ 상담Q&A ] 상담Q&A

조택현 목사
2013년 09월 24일(화) 11:21

   
Q. 하나님 나라는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인가요? 하늘에, 아니면 그 어떤 다른 곳에도 존재하는 것인가요?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실체가 궁금합니다.

A.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가장 먼저 선포하신 것은 '하나님 나라'였습니다.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 또한 더 나아가서 예수님의 모든 선포의 중심에 바로 하나님 나라가 있었습니다.
 
먼저 하나님 나라는 현재적인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하나님 나라로 만들기 위하여 불완전한 것들을 척결해 나가셨습니다. 병자를 고치심으로 육신의 불완전한 것을 바로 잡으시고, 귀신 들린 자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심으로 영의 불완전한 것을 바로 잡으셨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해석하심으로 왜곡된 말씀을 바로 잡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하셨던 이러한 사역의 최종 지향점은 결국 하나님 나라에 있었습니다. 누가복음 17장 21절에서 예수님은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고 말씀하는데, 이는 지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미 이 땅에 임한 하나님 나라를 가리켜 주는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하나님 나라는 미래적인 성격을 띱니다. 마가복음 14장 25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는데 여기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는 미래적인 하나님 나라를 가리킵니다. 이는 역사의 종말에 나타날 하나님 나라를 가리켜 줍니다. 이렇듯 하나님 나라는 현재부터 미래까지 펼쳐지는 스펙트럼을 가집니다.
 
하나님 나라와 관련지어 생각해 볼 때 미래에는 다음 두 가지의 개념이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 나라가 내 쪽에서부터 앞으로 이루어져 가는 미래적 시간개념이 있습니다. 여전히 세상에는 죄악이 있지만 예수님의 선포 이후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일꾼들의 기도와 사역 가운데 시나브로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이 땅 위에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 즉 역사 속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를 가리킵니다. 다음으로, 하나님 나라가 앞에서부터 내 쪽으로 다가오는 도래적 시간개념이 있습니다. 세상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 나라는 사람이 아무리 노력해도 온전하게 완성되지는 못합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시는 종말에 가서야 이뤄질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직접 가져오시는 하나님 나라, 즉 역사의 종말에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가리킵니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그 나라를 사모하는 우리 안에 있는 것으로 우리가 현재적으로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눅 17:21) 만약 우리의 심령이 가난하고, 우리가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았다고 한다면 더욱 확고하게 누리고 있는 것이 됩니다.(마 5:3.10) 그러나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완성은 필시 하나님께서 친히 가져오시는 도래적 미래에 있습니다. 이 점은 자칫 하나님 나라를 신앙적인 열심을 가지고, 그리고 내 손으로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하는 우리를 겸허하게 만들어 줍니다. 우리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를 위해 힘쓰지만 하나님께서 몸소 가져오시는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면서 겸손하게 그렇게 할 때, 하나님 나라는 우리 안에 지금에서나 영원에서나 참되게 소유될 것입니다.

조택현 목사 / 광주서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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