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믿으면 반드시 교회에 나가야 하나요?

예수님을 믿으면 반드시 교회에 나가야 하나요?

[ 상담Q&A ] 상담Q&A

조택현 목사
2013년 09월 12일(목) 11:37

   
Q. 예수님을 믿으면 반드시 교회에 나가야 하는 것인가요? 요즘 기독교 계열의 방송을 보면 예배 뿐 아니라 성경공부나 상담 등 교회 내에서 하는 일반적인 프로그램을 거의 다 방영해주고 있습니다. 교회에 가지 않고 집에서 예배드리는 것도 괜찮지 않은가요?
 
A.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 최초의 공동체를 가정으로 주셨습니다. 가정은 본래 그 성격상 한 사람으로는 만들어질 수 없고 적어도 두 사람 이상이 되어야 형성되는 집합체입니다. 물론 오늘날 같은 핵가족 시대엔 한 사람만 살고 있는 가정에 대해 '독신가정'이란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그것은 정상적인 가정은 아닐 것입니다. 실제로 하나님은 아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시면서 돕는 배필 하와를 지어 주셨습니다.(창 2:18) 이는 무릇 사람은 공동체를 이루면서 살아야 한다는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신약시대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신앙공동체를 교회로 주셨습니다. 신약시대 최초의 기독교 교회라고 할 수 있는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는 120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성령님을 기다리며 기도하였습니다. 교회는 그 성격상 반드시 공동체의 성격을 띱니다. 한 사람만 가지고서는 교회가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교회'가 명시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마태복음 18장의 문맥 속에서 예수님은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8:20) 여기에서 두세 사람은 증인의 개념을 가집니다. 그리고 이 증인에서 더 확대된 개념이 교회공동체로 언급되고 있습니다.(마 18:16~17) 이는 두세 명 이하의 사람 가지고서는 증인과 교회라고 하는 개념이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출애굽 이후 제사공동체 시대에서부터 생각해 보자면 가장 먼저 이스라엘의 장막공동체가 있었습니다. 이 장막공동체 이후에 하나님과 만나는 회막공동체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회막공동체 이후에 하나님께 제사하는 성막공동체가 만들어졌습니다. 성막공동체 이후에 비로소 정착하여 제사하는 성전공동체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성전공동체 다음에 신약시대 교회공동체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제사(예배)공동체는 모름지기 모임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그리고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형성된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한 사람 만으로서 제사(예배)공동체는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신약시대 교회공동체는 케리그마(선포)와 디다케(교육)와 디아코니아(봉사)와 코이노니아(교제)라는 형태로써 신앙적 삶을 풀어냈습니다. 초대교회 구성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였던 이것들은 모두가 다 공동체성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함께 모이고 서로서로 힘을 합하여야 바야흐로 이뤄지는 것들입니다. 특히 성도들 서로 간에 이루어지는 코이노니아는 혼자서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성도 사이의 관계성이 중요하지만 성도와 성도 서로간의 관계성 또한 중요합니다. 초대교회의 코이노니아는 성도 서로간의 교제가 교회공동체 속에서 공고하게 유지되고 발전되어야 함을 일러 줍니다.
 
교회는 한 분 예수님을 머리로 하고(골 1:18), 여러 성도들을 지체(고전 12:27)로 하여 이루어지는 복수적인 공동체입니다. 따라서 신앙을 가진 복수의 성도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고 봉사하고 교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조택현 목사(광주서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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