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사랑으로 맺어진 땀의 결정체

주의 사랑으로 맺어진 땀의 결정체

[ 여전도회관 건축이야기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9월 06일(금) 11:48

선교 2세기를 향한 큰 꿈을 안고 '세계로 향한 선교여성'이란 주제 아래 우리의 요람이 될 감격의 여전도회관 헌당을 눈앞에 두고 그 일에 조그마한 일익을 담당하며 수고했던 회원들의 노고가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2개월 마다 갖는 지방회가 웬지 내 가슴에 돌을 얹는 듯 무겁기만 하다. 그동안 서로 보지 못했던 각 지교회(나주지방회 23지회) 회원들이 반갑기 그지 없었지만 말이다.
 
여전도회관 건립기금 완납에 대해 어떻게 말을 꺼낼 것인가? 월례회 장소인 봉황 옥산교회를 향해 가는 도중 차창 밖으로 파아란 들녘을 바라보면서 지난해 수해의 현장들이 생생하게 뇌리를 스쳐갔다. 장대같이 퍼붓던 굵은 빗줄기는 궁창이 내려앉았는지 영산강의 둑이 무너지고 가옥이 물에 잠기고 영산포가 물바다가 되어 수많은 인명피해와 급류에 휩쓸려버렸다.
 
나는 지방 회장으로서 전국연합회 건축위원장인 이연옥 증경회장님께 큰 죄를 지은 것 같고, 본회 회장님께도 늘 떳떳하지가 못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연합회 소식을 전달하고 실행하는 것이 나의 소임일진데 망설이고 있을 수 만도 없는 상황에서 이십삼 지회를 떠올리며 본 지방회에 배정된 200만원을 어떻게 완납할 것인가?
 
어느 교회든 성미도 걷히지 않고 여전도회도 조직되지 않고 수해로 인한 상처도 채 아물지 않는 각 지교회들의 상황. 제5차 분납금에 이르기까지 전국연합회 실행위원들의 애로는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주님의 따뜻한 사랑과 정성으로 보내주신 수해헌금은 우리의 마음에 위로와 큰 힘을 주었다.
 
착찹한 마음으로 지방회를 마치고 뒤를 돌아서는데 누군가 나를 "회장님!"하며 불렀다. 영생교회 한 회원이 "우리교회가 시장에서 생선장사와 파출부, 스넥코너를 하며 모은 10만원입니다"하고 내놓았다.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정녕 주님은 알고 계시리라 그 뜨거운 정성들을!
 
전도사님 내외분과 여전도 전회원들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찬 비닐하우스 안에서 싱싱한 채소를 뽑아서 단으로 묶고, 온종일 땀과 정성을 기울인 품삵 1인당 5000원을 헌금하기로 했다. 이렇게 모아진 성금 30만원을 회관기금으로 드릴 수 있게 됨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500평의 본교회 성전 건축을 하면서 동시에 여전도회관 건축기금 마련을 위해 지난 겨울 참기름을 판매하면서 언 손을 호호 불다가 실수로 병을 놓쳐 교회당 바닥에 쏟아 당황 할 때 이것이 주님의 향기니 힘을 내자고 위로하며 민망스럽고 안타까웠던 일들. 김을 산지에서 직접 떼왔는데 갑자기 가격이 하락하여 판매하지 못하고 회원들끼리 나누어서 두고두고 먹던 일. 새벽에 방앗간에서 줄을 서서 꽁꽁 언 발을 구르고 부비면서 떡국대를 만들어 택시값 아끼려고 머리에 이고 운반하며 판매했던 일들.
 
이제 여전도회관 헌당을 눈앞에 두고 주의 사랑으로 맺어진 땀의 결정체들이 하늘의 생명록에 기록될 것이며 보람되고 즐거운 추억으로 영원히 우리 회원들의 가슴속에 길이 남아있으리라. 그외 많은 사례가 있지만 본회에서는 지방회와 지교회 사례를 들어 보았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앞날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

전남노회 여전도회 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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