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흐르게 하라

돈, 흐르게 하라

[ 바이블&Money ] 바이블&Money

김용수 목사
2013년 09월 04일(수) 09:53

나누면 성공 확률 더 높아져
더불어 잘 사는 세상 꿈꿔야
 
"풍요의 기본은 흐르게 하는 것이다."
 
히라노 히데노리의 책 '감동 예찬'에 나오는 말이다. 초등학교 수학 시간에 배운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기호 속에도 삶의 지혜가 들어 있는데, 더하기는 돈을 버는 것이다. 땀 흘려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 그리고 번 돈을 지혜롭게 쓸 수 있어야 한다. 돈을 움켜쥐고 있으면 돈이 돌고 돌면서 만들어내는 열매를 함께 즐길 수 없다. 경제는 돌아야 한다. 그리고 돈을 불릴 수 있어야 한다. 꾸준한 저축과 분산 투자를 통해서 돈을 계속 불려야 한다. 이렇게 해서 모인 돈은 이제 마지막으로 구제와 선교 등 선한 사업을 통해 나눠야 한다.
 
이웃과 나누면 나는 주머니 사정은 더 악화될까? 오히려 그 반대다. 나누면 풍요롭게 된다. 잠언 11장 25절은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 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 지리라"고 말씀하고 있다. 미국의 3대 경영대학원 가운데 하나인 와튼 스쿨 애덤 그랜트 교수는 저서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에서 오랜 연구의 결론을 이렇게 맺고 있다. "주는 자가 성공한다."
 
왜 주는 자가 성공하는가. 이타적으로 행동할수록 풍성한 관계를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이웃과 나누는 만큼 주변 사람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통해 성공할 확률은 높아지는 것이다. 뉴스채널 씨앤앤(CNN)의 설립자 테드 터너는 UN에 10억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그는 이 기부를 통해 위상이 더욱 높아졌고 결국 미디어 재벌인 타임워너까지 합병할 수 있게 됐다.
 
2011년 온 국민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철가방 기부천사 고 김우수 씨의 삶은 참으로 감동적이다. 그가 뜻밖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70만원의 적은 월급에서 매달 불우한 어린이들에게 5~10만원씩 후원금을 보냈고 사망 보험금 4천만원 전액도 어린이재단에 기증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비록 고시원 쪽방에 살았지만 그는 자신이 후원하고 있는 세 명의 아이들의 사진과 감사편지를 보며 아마도 세상 누구도 맛볼 수 없는 감격과 부요함을 누리며 살아갔을 것이다.
 
영화배우 오드리 햅번은 숨을 거두기 한 해 전 아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의 좋은 점을 봐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중략)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걸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인색한 사람은 '제한된 자원을 누가 더 차지할 것인가'를 생각하지만 과부와 고아를 향한 연민의 마음을 지닌 사람은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능력으로 많은 부를 창출해서 더불어 잘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행복한 꿈을 꾸며 살아간다.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9:8) 우리는 복의 근원으로 살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김용수 목사/반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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