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불타는 산

아프리카의 불타는 산

[ 땅끝에서온편지 ] 땅끝에서온편지

이은용 선교사
2013년 08월 30일(금) 16:38
"10년전 암바리쵸 산에서 시작한 산상기도운동은 남부 에티오피아 여러 지방으로 옮겨 붙었다. 그리고 이 지역들에 11개의 기도원이 건립되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역대하 7:14)
 
1960년대 한국의 가난과 질병, 그리고 영적인 절망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교회의 새벽기도와 산상기도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이 고향인 나는 어린시절 삼각산 기도원, 청계산 기도원, 한얼산 기도원, 오산리 기도원 등을 다니면서 하나님과의 거룩한 의사소통을 배웠다. 산기도를 하면서 선교사의 꿈을 갖게 되었다. 나는 한국 교회의 부흥도 산상기도의 힘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믿는다. 이러한 한국 교회의 산상 기도운동의 경험을 토대로 10년 전에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산상기도 운동을 시작하였다.
 
   
▲ 에티오피아 암바리쵸 산상기도회

#산상기도 운동의 시작
 
2004년 1월 20일, 서울의 명성교회 청년들과 함께 남부 에티오피아 암바리쵸에서 산상기도를 시작하였다. 암바리쵸 산은 3300미터 고지에 위치해 있어서 정상에 오르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 정상에 다다르자 우리 일행은 산소 부족으로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밤 내린 장대비는 산길을 진흙밭으로 만들어 버렸고, 우리 일행은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험한 산길을 올랐다. 그러나 힘든 과정을 거쳐서 산에 오른 우리는 새까맣게 모인 아프리카 사람들을 보고 놀랐다. 약 4민 5000명의 영적으로 갈급한 에티오피아 성도들이 산에 벌써 올라와서 찬양하고 있었다.
 
나는 역대하 7장 14절을 중심으로 '기도를 통한 영적부흥' 제하의 설교를 하였다. "기도하는 나라는 땅의 회복이 있고, 기도하는 교회는 성장한다"는 말씀을 전하면서, 일제 식민통치와 6ㆍ25 전쟁으로 철저하게 폐허가 된 한국이 회복되고 한국 교회가 부흥한 것은 새벽 기도와 산상기도를 통한 영적 부흥이라고 증언하였다.
 
#에티오피아 산상 기도의 열매
 
암바리쵸 산상기도의 열매는 두 가지로 나타났다. 첫 째는 에티오피아 교회들이 지속적으로 산상기도를 통한 기도운동을 결심한 것이고, 둘 째는 에티오피아 교회가 원주민 선교사를 무슬림 지역으로 파송하겠다는 결심이었다. 한국 선교사가 시작한 에티오피아 산상기도 운동은 금년으로 10주년을 맞이한다.
 
10년전, 암바리쵸 산에서 시작한 산상기도운동은 남부 에티오피아 여러 지방으로 옮겨 붙었다. 코이샤(Choisha), 다모타(Damotta), 훔보(Humbo), 아보(Abo), 자바(Jaba), 꾸짜(Kucha), 킨도 코이샤(Kindo Choisha), 본(Bone), 바레(Bale), 스라로(Siraro), 와무라(Wamura) 지역에서 산상기도운동을 시작하였고, 이 지역들에 11개의 기도원이 건립되었다. 남부 에티오피아 교회 지도자인 인드리아스의 보고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산상기도 운동을 시작한 이후에 월라이타 지방 교회는 20% 성장하였고, 영적으로 부흥한 교회들은 124명의 원주민 선교사들을 미전도 지역에 파송하여 후원하고 있으며, 5명의 선교사들을 해외에 파송하게 되었다고 기뻐하였다. 기도는 한국 교회의 뿌리이며 힘이다. 하나님과의 거룩한 의사소통 수단인 기도를 통해서 한국 교회의 영적인 힘이 더욱 강화되도록 힘을 모으고 선교지의 부흥을 꿈꿔야 한다.
 
총회 파송 케냐 이은용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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