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도를 통한 영적 개발 사역

복음 전도를 통한 영적 개발 사역

[ 땅끝에서온편지 ] 땅끝에서온편지

이은용 선교사
2013년 08월 23일(금) 16:21
'영혼의 소풍'(Spiritual Picnic)
 
"복음 들고 산을 넘는 자들의 발길, 아름답고도 아름답도다. 평화 전하며 복된 소식을 전하세. 주 다스리시네"
 
가난했던 나의 어린시절을 생각해 보면 소풍날은 '가슴 설래는 큰 축제의 날'이었다. 학교에서 소풍 뉴스가 발표되는 순간에 온 학우들은 '야호'하며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곤 하였다. 혹시 봄소풍날 비가 내리면 '봄비 내리는 소리'가 그렇게 야속할 수가 없었다. 지난주 뉴스에서 금년 상반기에 700만 명의 한국인들이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난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꿈같은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해외 여행을 떠난 사람들은 미지에 세계에 대한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준비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선교사인 나에게 가슴 설레는 소풍과 같은 사건은 무엇인가? 아프리카 선교사로 22년을 사역하면서 '틀에 박힌 매너리즘'에 빠져서 영혼 구령의 열정은 잃어버리지 않았는지를 생각해 본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는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사도행전 1:22절). 즉, 부활을 증거하기 위해서 생명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소금이 짠맛을 잃어버리면 쓸모없는 쓰레기가 되어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밟히게 되고 제자가 부활을 증거하지 않으면 틀에 박힌 종교 기능인으로 전락해 버린다.
 
지난 7~14일 우리는 부활을 증거하기 위해서 80% 이상이 모슬렘인 남부 케냐 지방으로 가족 소풍을 다녀왔다.
 
섭씨 40도 '찜통 더위'의 폭염을 뚫고 축호 전도를 하면서 만난 무에루(Mueru) 씨는 평생을 모슬렘 교도로 살아온 77세의 노인이다. 오늘 나를 만나지 않았으면 복음을 듣지 못한채 세상을 떠났을 수도 있었는데, 나를 만나서 복음을 듣고 예수를 영접했다. 무에루 노인이 예수를 영접하자, 그의 가족 10명이 다 예수를 영접하였다. 복음 전도를 통해서 '하늘 아버지의 미소'를 볼 수 있는 나는 행복한 선교사이다.
 
미국에서 교육학을 공부하고 있는 다은이가 방학을 맞이하여 이번 전도여행에 동행하였다. 다은이가 아프리카 열대 기후를 뚫고 복음을 들고 방문한 집은 가난하고 병약한 노인 메리의 가정이었다. 어린 여아들은 마당에서 손이 붓도록 딱딱한 옥수수를 절구에 넣어 찧고 있었고, 병약한 할머니는 방바닥에 누워있었다. 다은이와 전도 팀은 병약한 할머니를 위하여 치유 기도를 드렸고, 치유의 기도를 드린 후에 하늘 아버지의 응답으로 걷지도 못했던 병약한 메리 노인이 치유되었다. 다음날 메리 할머니가 교회 부흥집회를 걸어서 나온 것을 간증하는 둘째 딸의 증언을 들으면서 아버지인 나의 마음은 세상 어떤 선물을 받은 것보다 기뻤다.
 
나는 이 기쁨을 마음에 간직하고 또 다시 북부 케냐 에니미즘의 왕국인 포콧 부족에게 부활의 증인이 되기위하여 또 다른 영혼의 소풍을 떠난다. 하늘 아버지의 미소를 자아내는 소풍을 자주하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행복한 소풍이 필요한 분들은 케냐로 오세요.
 
본교단 파송 케냐 선교사 이은용 목사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