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인인가 청지기인가?

나는 주인인가 청지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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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목사
2013년 06월 26일(수) 15:57

믿는 사람의 주인은 하나님
자족하며 청지기 삶 살아야

   
세상에는 두 종류의 무신론자가 있다. 하나는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믿지 않는 자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이 맡기신 것을 제 마음대로 사용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스스로 주인이 되어 자기 마음대로 사는 삶을 통해 자신이 무신론자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간혹 '내가 내 힘으로 그야말로 뼈 빠지게 돈을 벌어 살고 있으니 내가 내 삶의 주인 아닌가'하며 착각할 때가 있다. 그러나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신 8:17,18)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를 구주로 모시고 사는 사람은 자기 삶의 주인이 하나님임을 고백하며 청지기로 살아간다. 청지기로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대체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먼저 청지기는 걱정하지 않는다. 청지기는 주인의 것을 맡아 책임지고 관리하는 사람이다. 주인이 모든 것을 다 마련해 준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않는다. 그것을 염려해야 할 분은 바로 주인이다. 주인이 많이 주시면 많은 대로 적게 주시면 적은 대로 자족하며 살아갈 뿐이다.   
 
청지기는 또한 맡은 일에 충성을 다한다. 누구 것이 더 큰지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도토리 키재기를 하지 않는다. 내게 주신 은사와 재능을 따라 열심히 일할 뿐이다.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복임을 알기에 믿고 맡겨주신 주인께 감사한 마음으로 충성을 다할 뿐이다. '충성(忠誠)'이라는 단어를 이루는 한자들을 뜯어 보면 '좌로나 우로나 치우침이 없이, 주인의 말씀하신 바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는 생각이 든다.
 
청지기의 판단 기준은 오직 '이것이 과연 주인이 기뻐하시는 일인가'이지, 내 생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주변 사람들의 박수 소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며, 오직 주인의 뜻이 중요할 뿐이다.
 
그러기에 청지기는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한다. 먹든지 마시든지 아버지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한다. 욥은 자신의 모든 것이 다 사라졌을 때 이렇게 고백했다. "내가 모태에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오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 지니이다."(욥 1:21)
 
그의 고백은 다른 말로 하면 이런 것이다. "하나님, 제 것은 모두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은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주시든지 가져가시든지 마음대로 하실 수가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지 저에게 당분간 맡기신 재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저를 행복하고 풍요롭게 하였던 재물을 당신이 거두어 가신다 해도 저는 당신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토레이(R.A. Torey) 신부는 순종을 이렇게 정의한다. "순종이란 단순히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의 일부 혹은 대부분을 행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순종은 하나님의 뜻에 완전히 굴복하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분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해서 "잘 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하고 칭찬의 말씀을 듣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용수 목사/반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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