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당해 불안해 하는 아이 어떻게...

성폭행 당해 불안해 하는 아이 어떻게...

[ 상담Q&A ] 상담Q&A

신혜순 교수
2013년 06월 12일(수) 15:30

   
Q : 직장을 가진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7살 딸이 유치원에서 아무도 없는 집(아파트)으로 가다 지하 엘리베이터 옆에 있는 조그만 공간에서 옷을 벗기고 여러 가지 성폭행을 당해 아이가 놀라고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A : 너무 놀라지 말고 자연스럽게 아이의 몸을 잘 감싸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아의 성폭행에서 중심이 되는 사람은 엄마인데 엄마가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중요합니다.
 
7세 아이면 무서워 할 것이니 먼저 진정시키고, 아이가 잘못한 것이 아니고 나쁜 사람이 문제라는 인식을 시켜야합니다. 한번 당하면 계속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므로 엄마를 통해 아이가 심리적 보호를 받을 수 있게 아이를 혼자 있게 하지 말고 엄마와 아이가 항상 같이 지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고 현장에 아무도 없었다는 점은 엄밀하게 말하면 엄마가 7세 아이를 방심한 것입니다. 학원을 가거나 잠깐이라도 엄마 눈에서 떼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엄마가 일 때문에 바쁘면 엄마 대신 아이를 돌보고 보호할 사람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남편도 육아에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것입니다. 그 사건에 대하여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차근차근 설명하고 분별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것은 사랑의 질이 아니고 사랑해 주는 시간의 길이 즉 양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엄마가 상당기간 적어도 12살이 될 때까지 아이를 보호해야 합니다. 보호받지 못해 생긴 일이며, 충분한 보호가 되지 못하면 다시 반복될 수도 있습니다.
 
엄마와도 충분한 소통이 있어야 아이가 정상적인 성장을 합니다. 소아성폭행은 아이가 좀 더 성장하여 성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기에 기억이 떠올라 그 때부터 각종 심리적 증상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릴 때 일시적으로 받은 상처로 생각할 수 있으나 성장하면서 인격의 형성에 장애를 주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부모의 큰 사랑으로 보듬어 주고 심리치료를 함께 해주면 아이는 이 사건을 극복하고 더 강인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동들은 말로 표현을 잘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림을 통해서 자신의 심리적 상태를 잘 표현합니다. 그림 속의 색상, 형태, 공간 등으로 나타나는 상징적 의미를 통해 아동의 욕구, 불안, 갈등, 긴장상태, 정서 등 그 아동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어, 그림의 도움으로 심리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치료사에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고 그림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가보면 아이의 치료와 더불어 성장과 발달에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신혜순 교수 / 한일장신대학교 미술치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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