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협업할 것인가?

어떻게 협업할 것인가?

[ 디지털 세상 ] 디지털세상

김태연 목사
2013년 06월 10일(월) 10:00
'의지'와 '도구'가 필요하다
 
중국 출장 중에 중국인들의 이상한 분업에 대해 들었다. 중국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직업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 세분화된 교육과 일거리를 제공한다. 회사에서 한 사람이 다양한 일을 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은 자신의 전공 이외에는 일하지 못하도록 처음부터 교육을 받는다. 따라서 같은 일을 하는데 우리의 2~3배 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일한다고해서 더 효율적인 것은 아니다. 협업하는 사람들이 동일한 생각과 잣대를 가지고 일해야만 '1+1=2'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
 
효과적인 협업을 위해서는 두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협업을 위한 마음가짐이며, 다른 하나는 협업을 위한 도구이다. 먼저 마음 속에서 정리해야할 협업을 위한 준비에 대해 생각해보자. 모바일이 대세인 웹3.0의 시대정신을 자유와 위탁이라 규정한다면, 위탁의 의미에 대해 정확히 이해해야하다. 특히 가부장 제도의 뿌리 속에 살았으며, 담임목사 중심에 익숙한 한국교회는 위탁의 중요성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일을 맡기면 전적으로 신뢰해야 한다. 이 부분이 위탁의 핵심이다. 진심으로 서로 신뢰하는 관계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안정감과 행복지수가 높아 업무효율이 높아진다.
 
다른 하나는 협업을 위한 구체적인 도구가 필요하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협업을 하기 위해서는 생각과 일을 공유하는게 중요하다. 같이 일하는 사역자들끼리 스케줄을 공유하고, 무슨 일을 했는지를 서로 투명하게 아는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는데 필수적이다. 스마트폰의 달력에 서로의 계정만 추가하면 서로 일정을 공유할 수 있다. 사람들의 생각을 모아야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구글드라이브의 '양식'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응답자들이 답을 적어 보내기만 하면, 양식으로 정리되어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휴가를 정하거나 일정을 정할 때에는 구글드라이브의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해보자. 서로가 원하는 휴가 일정 등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쉽게 조정할 수 있다. 수련회 등의 커다란 일을 나눠서 할 때에도 아주 효과적이다. 또, 카쿠(www.cacoo.com)에서 제공하는 다이어그램을 활용하면 함께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모아 진행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이 외에도 협업이 대세인 세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는 계속 생겨나고 있다. 마음으로부터 협업의 중요성을 받아들이고 협업의 도구들을 적극 활용하여, 스마트한 시대가 요구하는 협업세상을 이끌어가자.

김태연목사/ @hanbaekㆍ트윗방송국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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