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바뀐 뮤지컬 '바울'

새롭게 바뀐 뮤지컬 '바울'

[ 공연본색 ] 공연본색

최무열
2013년 04월 19일(금) 17:08

어제는 2013년 뮤지컬 '바울'의 기자들을 위한 공연과 간담회가 있었다. 기독교계의 월간, 주간, 일간지 기자들과 방송 관계자들을 모시고 새롭게 바뀐 뮤지컬 바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작품을 만든 크리에이티브와 배우들과의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먼저 50분 정도 진행된 공연을 보신 후 창작자들의 작품 소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있었는데 그 어느 때 보다 이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그도 그럴 것이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이후 우리 4명이 다시 뭉쳐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마리아마리아 이후 많은 기독교뮤지컬이 쏟아져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작품의 수도 적었지만, 퀄리티도 보장을 못했고, 그저 한두달 공연하고는 사라져 버렸다. 그런데 바울은 2011년 대학로 공연 이후 10개월 동안 300회의 공연을 넘겼다. 그리고 이번 공연에서 성천모 연출의 합류는 이 작품의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소가 되었던 것이다. 기자들의 질문은 몇 가지로 압축되었는데 그 중 가장 큰 것은 '이번 공연에서 무엇이 대폭 바뀌었나?'였다.
 
그에 대한 우리의 답변은 먼저 연출이 바뀌었고, 연출이 바뀜으로 작품이 훨씬 디테일해졌다. 당위성에 대한 부분이 많이 생겼고, 작품적으로는 바울이 사울이었던 시절,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 하나로 많은 사람을 죽인 가운데 친구 스데반을 죽인 죄의식이 바울이 된 이후에도 계속 따라다니게 했다는 점. 그 죄의식 중심에 바울 본인도 있었지만, 악의 화신으로 나오는 엘루마가 그 죄의식을 계속 들쳐내어 바울의 선교에 대한 의지를 꺾으려 한다라는 것. 그리고 바울의 회심 중심에는 예수님의 시체를 빼돌렸을 거라는 제사장들의 음모도 이 작품의 긴장감을 더해가는 중요한 역할로 존재한다. 이러한 점이 이번 뮤지컬 바울의 가장 크게 바뀐 점이다.
 
그리고 이 작품을 만든 우리 단체가 바뀐 것도 있다. 극단 시스템과 목사님을 모신 것이다. 요즘 모든 뮤지컬을 보면 프로덕션시스템으로 진행되고 있다. 즉 작품 위주의 하나의 프로덕션이 만들어지면 그 작품이 끝나고 나면 그 프로덕션은 없어지는 그러한 시스템이 뮤지컬 시장을 주도 하고 있다. 그래서 작품 하나가 끝나면 배우들은 흩어지게 되어 있다. 모든 게 작품 중심, 그리고 그 작품을 만드는 회사 중심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이 배우나 회사에 굉장히 큰 장점이 있다. 즉 오디션으로 배우를 선발함으로 많은 배우들에게 기회가 돌아간다는 것과 그 작품에 맞는 스태프 구성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단체의 성격은 없어져간다는 약점이 있다.
 
그런 가운데 우리는 단체의 성격을 강화하기 위해 지금 누구도 하지 않는 고리타분한 방식인 극단시스템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배우들은 2년을 한 단체에 머무르면서 실력이 많이 좋아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배우들 실력 향상을 목적으로 극단을 시작하진 않았다. 바로 영성을 키우기 위함이었다. 영성과 실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세상 섬김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의 영성을 책임져 줄 목사님이 필요했고,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하에 10년간을 문화사역을 위해 기도해 오신 목사님을 만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작품의 변화와 더불어 단체의 변화도 이뤄가고 있다. 또한 하나님의 선한 기획자 하나가 작품을 바꾸며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하기에 신학과 기독교교육을 전공한 전도사 둘이 기획자로 들어와 이 단체에서 같이 사역을 하고 있다.
 
나는 지금도 문화사역이라는 무대에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해 보고 있다. 왜냐하면 정답은 없기 때문이다. 단지 우리는 수많은 소재를 가지고 있고 또한 절대적 후원자를 가지고 있다. 그 소재는 바로 성경이며, 하나님이 우리의 절대적 후원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과 가까와지면 질수록 정답과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최무열 / MJ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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