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충성했던 그 때(하)

죽도록 충성했던 그 때(하)

[ 여전도회관 건축이야기 ] 여전도회 건축이야기

조온숙
2013년 04월 17일(수) 13:05

그리하여 1년을 넘기면서 배정된 헌금을 완납하게 되었다. 70~80세 노인 집사님들까지 때밭매는 날품팔이에 나오셔서 협조해 주셨다. 하루 일과를 마칠 때면 손끝에 피가 맺히며 따가운 햇볕 밑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하루 일과를 마쳐야 했던 일들 등 어려운 일들을 돌이켜 볼 때마다 회관의 모습은 하루도 잊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하여 건축이 끝난다 했더니 5차분 분담금이 배정되었다.
 
농촌은 말할 수없이 가난한 교회들 밖에 없는데 어디에 가서 영생회원 140명을 모금할 것인가 한탄스럽기 한이 없었으나 주님 뜻이 계시기에 이 부족한 것이 기초 기공예배에서 시작하여 헌당까지 지켜 축복하셨으니 영생회원 140명을 모금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하면서 기도드렸다.
 
하루밤 이틀밤 삼일밤을 기도하니 정말로 담대한 힘과 지혜를 주시는 것 같았다.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말씀을 기도 중에 주셨다.
 
나는 때는 이때다 하고 하나님 앞에 제일 큰 축복의 기회라 생각하며 역대의 훌륭한 회장님들이 계셨는데 가장 부족한 것이 마지막 헌당을 드리게 됨을 감사드렸다. 이렇게 힘을 얻어 가지고 각 교회의 시찰회를 순회하면서 호소했다.
 
"여러분이나 나나 언제 이 짧은 다리로 걸어다니며 예루살렘과 유다와 사마리아와 저 바다 건너 끝까지 걸어가서 복음 전하겠습니까? 회관을 헌당해서 하나님께 드리므로 그곳을 통해서 세계로 향한 선교여성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에 힘이되지 않습니까?"라고 눈물로 호소했을 때 많은 기적들이 일어났다. "회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힘있는 데까지 협조할께요"했고 어느 모교회 회장은 눈물을 머금으며 "농사철이 되면 품팔이 해서 협조할께요"하며 힘을 주었다. 이런 때에 세상에 더 없는 힘을 얻었다. 나이 80이 넘은 권사님은 이제까지 일해온 것이 너무 적고 부족하지만 나도 협조한다고 하셨다.
 
주님은 이 회관을 너무 사랑하시기에 영생회원 모금에 기적을 주시는 것 같다. 정말 나의 삶이 주님이 같이하시므로 한 올 한 올에 담긴 나의 삶에서 아침 일찍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모시짜는 일이 이 거대한 연합사업에 기쁨이 된다. 모시 한필 팔아서 남은 돈은 헌금에 쓰고 또 한팔짜서 팔면 그 이익금으로 다음사업, 다음사업…
 
지금 나는 피곤도 모르고 여전도회를 위해 열심히 살고 있다. 오지에서 많은 헌금을 하시는 분들 보다는 적지만 나의 삶 속에서는 부끄럽지 않은 정성스러운 헌금을 바쳤다. 농촌의 어려운 생활속에서 때로는 짜증과 힘들어도 좌절하지 않고 주님 마지막 날에 가장 무능한 죄인을 택하셔서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주심같이 나에게도 적은 달란트를 주셨으니 감사하며 노력한다.
 
이렇게 어려운 노력과 눈물로 손끝에 피가 맺히도록 수고하여 세운 회관이기에 더욱 자랑스러워 보이고 이곳을 통하여 한국교회 여성들이 세계로 향한 선교여성의 주제를 감당하기에 박차를 가할 것을 기도한다.

전 충남노회 연합회 회장 조온숙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