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 활성화

한인교회 활성화

[ 땅끝에서온편지 ] 땅끝에서온편지

장덕인 선교사
2013년 04월 04일(목) 10:43
세계선교의 새로운 성장 동력
 
얼마 전 총회 세계선교부로 부터 '사랑하고 존경하는 PCKWM 선교사님들께'라고 보낸 내용 가운데 한 부분을 인용한다.
 
"타문화권이나 에큐메니칼 선교사로 나가 계시는 선교사님들 중 아직 주일에 전임 사역을 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같은 도시에 있는 우리 교단 선교사가 사역하는 한인 교회 담임 교역자와 협의해 주시길 바라고, 여성 선교사들 중 주일에 교회학교를 맡아 교사로 섬겨 주셔서 그 지역의 교단 한인 교회가 성장하는데 협력해 주시길 부탁 드렸는데, 이번에는 한인 교회를 하시는 분들이 그 도시의 우리 식구들을 초대해 모여서 먼저 협력해 주시길 부탁 드리는 모습이 좋을 듯 합니다. 그렇지 못하는 여러 이유도 있겠지만 그것을 초월해 한인교회 활성화에 합력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현재 한인교회의 성장은 세계선교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므로 우리 모두가 함께 협력하고 이루어야 할 중요한 과제라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 총회도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선교정책을 모색하고 있음으로 보고 반가운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 20여 년 간 선교 사역을 하면서 늘 안타까웠던 점은 해외선교를 바라보는 본교단의 편협된 선교 정책가운데 하나가 바로 타문화권 선교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세계선교부 총무가 바뀌면서 정책의 일환으로 한인목회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것을 볼 수 있다. 필자가 멕시코에 와서 크게 내세울 만한 일은 못하였으나 10여 년 전부터 멕시코로 오신 우리 교단 선교사들께 한인교회 개척을 권면해 왔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리하여 멕시코로 파송받은 본교단 선교사 8명 중 5명이 각각 다른 대도시에서 한인교회 개척과 현지인 사역을, 나머지 3명은 현지인 사역만을 하고 있다.
 
한인교회 개척은 가장 감사하고 보람된 사역 중 하나이다. 수 년전까지는 한인교회를 개척하고 한인목회 사역을 외면하든지 관심 밖에 있었다. 디아스포라 선교의 중요성과 한인목회를 모티브로 현지인 선교의 중요성 및 그 파급효과를 총회적으로 인지하지 못한 시기였기에 타문화권 선교, 즉 '현지인 선교만이 진정한 선교다'라는 선교정책이 주를 이룰 때였다.(한인목회자는 선교사가 아니라는 말이 교단적으로 나돌던 때도 있어서 총회적으로는 한동안 한인목회자의 입지가 조금은 불편했다.)
 
과달라하라 한인교회를 개척해 시무하면서 그 힘으로 현지인 선교사역을 점차 감당하고 있을 때 멕시코 중부지역에서는 필자가 사역하는 과달라하라 다음으로 큰 도시 레온에 우리 교포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레온시는 사역지에서 동남쪽으로 약 3백 킬로미터 떨어진 도시로 인구 2백만명의 대도시다.
 
한국의 IMF로 국내 경기가 어려워지자 해외 진출을 꾀하던 한국의 신발업체들이 멕시코의 배곱이며 산업도시인 레온으로 2000년도부터 진출했다. 당시 미국과 멕시코, 카나다의 나프타(NAFTA)가 진행되면서 넓은 시장 개척을 위해 한인들이 모이기 시작해 상주 인구가 1백50명 정도 됐다. 매주 4~5명의 성도들이 3백여 킬로미터 거리를 이동해 본교회 주일 예배를 출석하는 것이 계기가 되어 1~2 개월에 한 번씩 필자가 내려가 예배를 인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역 복음화를 위해서는 한인교회 개척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생각으로 기도하며, 선교지를 정하지 못한 본교단 파송 선교사 몇 분에게 제안을 했으나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던 중 하나님의 은혜로 LA에 있는 다우니영락교회(당시, 황천영 목사 시무)에서 목사님 한분을 파송받아 2000년10월 7일 과나후아또 한인교회(현재, 레온한인교회로 본 교단 김창하 목사 시무)를 창립하게 됐다. 주님의 뜻과 섭리 가운데 개척된 레온한인교회는 오늘날까지 교민들의 영혼 구원과 현지인 선교를 위해 힘쓰고 있음에 감사 드린다.
 
본교단 파송 멕시코 선교사 장덕인 목사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