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바울' 이야기 5

뮤지컬 '바울' 이야기 5

[ 공연본색 ]

최무열 대표
2013년 03월 22일(금) 13:54
왜 문화사역이 필요한지
 
뮤지컬 '바울'을 올리기 하루 전 기독교 기자들과 몇몇분의 목사님을 모시고 프레스공연을 가졌다. 그리고 그때 MJ지저스미션에 대한 비전을 얘기했다. 첫째 기독교작품 전용극장, 둘째 1년에 네 작품의 기독교콘텐츠 완성(뮤지컬 3편, 연극 1편), 셋째 크리스찬 배우에 대한 공급 및 재생산, 넷째 기독교문화단체의 네트워킹 형성 및 기획자 양성, 마지막으로 문화선교에 대한 후원자 구성이었다. 5가지 모두 지키기가 힘든 약속이고, 그러기에 우리 모두의 기도와 열정으로 이뤄내야 하는 사명이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우리가 이루지 못한 다면 뒤에 오는 후배들이 해주었으면 하는 일이다.
 
첫번째 기독교작품 전용극장의 필요성은 앞선 많은 문화 사역자들이 그렇게 바랬던 일이다. 극장이 있으면 그 안에 콘텐츠를 담아야 하고 덩달아 그 문화가 발전하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한국에 뮤지컬이 상업성을 띠게 되었을 때, 제일 먼저 얘기한 것이 뮤지컬 전용극장이었다. 좋은 공연장은 더러 있었으나 1년 내내 뮤지컬만 공연할 전용극장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 후 10여년이 지난 지금, 뮤지컬 전용극장이 10개 안팎으로 생겼다. 극장의 생성은 뮤지컬을 양적으로 또한 질적으로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대학로에 나와 보면 약 1백여 개의 작품이 항상 공연되어지고 있다. 그 중에는 좋은 작품도 더러 있지만, 그렇지 못한 작품이 더 많은 실정이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지금 우리나라에서 폭팔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뮤지컬 '그리스'나 '스프링어웨이크닝'은 미국식 허무주의와 더불어 낙태와 자살의 이야기를 그려 감수성이 가장 예민한 시기의 청소년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작품들은 겉으로 포장이 잘 되어 있어 청소년들이 가장 보고싶어하는 공연들이다. 이렇게 영적으로 무너지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기독교전용극장이 생긴다면 교회 주일학교 선생님들이나 많은 기독학생들이 복음적인 좋은 작품을 접할 수 있다. 그리고 아무때나 마음놓고 그 극장에서 하는 작품을 추천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공연장이 만들어 진다면 제일 중요한 것이 그 극장에 담길 작품들이다. 한국에 지방자치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지방 도시에 한 개 이상의 문화회관이 생겼다. 그런데 아직까지 그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문화회관에서 공연할 콘텐츠가 없기에 서울에서 많은 공연들이 내려가 공연을 함으로 그 공연장의 프로그램을 대체해준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지역에 맞는 공연을 자체적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기에 서울에서 내려간 공연을 모델로 해서 지역에 맞는 공연을 만들어 내야 한다. 또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고 있다.
 
이렇게 공연장이 생기면 더불어 작품도 생기게 되어있다. 그래서 전용극장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그 극장에 담을 작품이 없어 힘들수도 있지만 금방 그 극장을 채울 작품들이 만들어질 것이다.
 
최무열 대표 / MJ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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