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크기에 따른 세상의 변화

핸드폰 크기에 따른 세상의 변화

[ 디지털 세상 ] 디지털세상

김태연 목사
2013년 03월 07일(목) 13:31
카폰->핸드폰, 소형 추구…스마트폰, 커야 인기
내 모든 정도가 손안에 있는 시대

전화선으로 이루어진 전화기가 선을 끊어버리고 세상에 나온 첫 작품이 카폰이었다. 카폰은 차에서 사용하는걸 원칙으로 했기 때문에 엄청난 크기와 위용을 자랑한다. 뿐만아니라 전파 신호가 크지 않았던 시대여서 차에 거대한 안테나를 달고 있었다. 그러던 카폰이 차를 떠나 손 안으로 들어왔지만 여전히 무기와 같은 크기였다. 최초의 핸드폰이 컸던 탓에 작은 핸드폰을 만드는게 제조사들의 목표였고 핸드폰은 점점 작아져서 결국 손가락만한 핸드폰이 세상에 나왔다.

그러던 핸드폰이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면서 다시 점점 커지고 있다. 액정의 크기가 켜졌기 때문이다. 블랙베리가 3인치 이하의 액정을 가졌다가 아이폰은 3.5인치 아이폰을 만들었고 안드로이드 메이커들은 4.8인치가 넘는 스마트폰을 만들기 시작했다. 요즘 스마트폰은 크면 클수록 비싸고 사랑받는다. 점점 작아지던 손안의 전화기가 점점 커지는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패드 역시 10인치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한손에 꼭 들어오는 스마트폰에서 양손으로 잡고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점점 커져가고 있는 현실이다.

전화기는 작을수록 사랑받았지만 스마트폰은 클수록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전화기는 단순하게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데 사용하는 물건이라고 생각했기에 눈이 편한게 중요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은 전화와 문자는 물론이고 인터넷과 정보를 찾는데도 사용하기 때문에 훨씬 많은 시간을 이용하게 되었고 눈이 편안할만큼 큰 글씨를 제공하는 대화면이 중요한 키워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사용시간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손에 들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진다. 익숙하다는건 편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의존도가 높아져 중독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무서운건 항상 손안에 스마트폰이 들려져있고 필요한 때마다 손에서 정보를 찾아내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에 사는 방법을 잊어버리게 된다. 이는 마치 티비가 없거나 인터넷이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맨붕이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말한다.

점점 작아져 손으로 들어왔다가 점점 커져가는 스마트폰은 세상의 모든 정보가 점점 손안으로 들어오는 상황을 말해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방 하나를 드는게 크게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는것처럼 한손으로 잡을 수조차없이 켜져가는 스마트폰이 당연히 받아들여지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그 세상에서는 스마트폰이 내가 가진 정보의 모든 것이다.

김태연목사/ @hanbaekㆍ트윗방송국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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