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시카고대학의 록펠러교회

7. 시카고대학의 록펠러교회

[ 여행스케치 ] 시카고대학 록펠러교회

김정기 목사
2013년 02월 06일(수) 14:53
[여행스케치]

   

이 교회는 미국 중부의 명문 시카고 대학교(University of Chicago)의 교정에 있다. 석유재벌 록펠러가 1890년에 기부한 막대한 금액으로 지어진 이 학교는 졸업생과 관련 학자 중에 85명에 이르는 노벨상 수상자를 가진 세계적 두뇌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넓은 캠퍼스에 70개가 넘는 건물이 숲속에 들어서 있으며 인상적인 이 채플 건물은 1928년 록펠러를 기념하여 지은 것인데 종탑의 높이가 67미터나 된다. 이 채플은 예배 외에도 졸업식 등 많은 행사를 치루는 곳이다. 미국 뉴욕의 한 행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록펠러는 잘 알려진 대로 돈독한 신앙인이며, 그의 십일조로 수천개의 교회와 이처럼 훌륭한 대학교들을 세웠다.

이 학교의 법학대학원 교수였던 지금의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와 그가 관심을 가졌던 흑인 빈민들을 위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이 캠퍼스와 교회는 누구나 한 번쯤은 방문 하고픈 생각을 갖게 하는 곳이다. 항상 5, 6월이 되면 미국의 일부 학교들이 졸업식을 갖게 되는데 이 채플에서 열리는 졸업식에는 각 나라 학생들 중 한국 학생들도 꽤 있다.

또한 방문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예배당 안 벽에 기록된 사람들의 명단이다. 제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그리고 한국전쟁에서 산화한 이 대학 동문들의 이름이 동판에 기록되어 있어서 보는 이의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 이 학교가 배출한 동문들이나 재학생들이 평화를 위한 전쟁에서 희생당한 것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마음이 동판에 새겨 있는 것 같았다. 한 사람의 재산가가 가진 돈독한 신앙심은 이렇게 좋은 학교를 만들어 세상을 밝히는 놀라운 역사를 이룬 것이리라. 이 그림은 필자의 여식이 이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던 2010년 여름에 사진을 찍고 집에 돌아와 그린 것이다.

김정기 목사/조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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