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일들①

잊을 수 없는 일들①

[ 여전도회관 건축이야기 ] 여전도회관 건축이야기

이연옥명예회장
2013년 02월 04일(월) 11:17

[여전도회관 건축사] 

본보가 이번 주부터 '여전도회관 건축사'(1990년 출간)에 수록된 건축미담을 연재한다.
 
1990년 발행된 여전도회관 건축사는 20여 년 전에 쓰여진 출판물이긴 하지만 선교와 교육, 봉사의 사역의 전당으로 여전도회관을 사용하겠다는 목적을 세우고 선교여성들의 쌈짓돈을 모아 한층 한층 쌓았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여전도회원들이 계승해야 할 여전도회의 정신인 만큼 여전도회관 건축사는 역사이면서 또, 현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특히 여전도회 부지를 마련한 과정은 무척 뜻 깊다.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해 준 미국장로교회(PCUSA)가 한국선교 백주년을 기념해 여전도회 전국연합회에 3천4백㎡(1천30평)을 기증한 것. 무엇보다 당시 여전도회 전국연합회는 미국장로교회에게 이 부지를 선교여성들의 계속교육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다짐에 따라 여전도회 전국연합회는 지금까지 여전도회관에서 선교여성들을 훈련하기 위해 계속교육원을 운영해 오고 있다. 여전도회관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선교여성들의 여정이 첫번째 글인 이연옥 명예회장의 '잊을 수 없는 일들'을 시작으로 펼쳐진다.
 
회관건축을 마치고 하나님께 이 건물을 바치는 봉헌식까지 약 13년의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여러가지의 일들이 생생하게 마음을 벅차게 만들어 감격과 감사를 금할 수 없다.
 
여전도회원들의 회관준공과 봉헌식을 거행하기 위한 희생적인 헌신은 오래도록 하나님께서 기억하신 바되어 회원 한분, 한분의 가정과 교회 위에 주님의 위대한 축복이 풍성히 임하시기를 기원한다. 회관 봉헌식에 즈음하여 건축사를 출판하게 된 것은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낡아지기 마련이며 회관건축을 위해 헌신한 여전도회원들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한 시대는 가고 새로운 세대로 교체되는 것이 자연의 질서다.
 
건축사를 집필토록한 것은 회관건축을 위해 회원들의 수고를 자랑하고자함이 아니요 장로교 여성의 막강한 힘을 과시하기 위함도 아닙니다. 다만 몇 가지 중요한 뜻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직접 회관건축을 총지휘하셔서 이룩하신 작품을 오는 세대의 모든 회원들에게 전해 주어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영광을 돌리기 위함이다.
 
둘째, 여전도회관 건축목적은 여전도회 창립정신인 선교와 교육, 봉사를 위한 센터로 인류의 구원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될 장소라는 것을 이곳에 출입하는 사람들에게 전하여 후배들에게 선교정신의 전수를 위함이다.
 
셋째, 건축하는 동안 여전도회원들의 일치단결의 위력과 헌신, 봉사는 한국교회사에 길이 남아 교회를 부흥시키는 신앙의 간증이 되기 위함이다.
 
넷째, 회관건축은 단순히 회원들의 헌금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물심양면으로 협력해 주신 선하고 아름다운 연합정신을 유산으로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여전도회관은 이 민족의 복음화와 세계평화, 특히 우리의 소원인 남북한 통일과 북한선교의 불길을 일으켜 성령의 능력이 이 겨레의 한을 풀며 병들고 상한 마음을 고치는 창조적 역사를 복음센터로 하여금 이바지 하기 위합니다.
 
여전도회 전국연합회 임원회에서 건축위원장에게 건축사 편집을 위임해 주신 것은 한편 황송하고 또 한편으로는 감사드린다. 글쓰는 재능은 없으나 하나님께서 친히 건축을 하실 때 조수로 심부름꾼으로 저를 지명하여 세워주시고 13년 간 연약한 인간에게 막중한 책임을 주신 하나님께 온전히 영광을 돌려 드린다. 긴 세월 동안 건축위원장으로 하나님을 도와 순종하는 마음으로 오늘에 이르게 되니 감격함을 금할 길 없다. 수 많은 일들이 마음에 가득차서 하고 싶은 말,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일들이 많으나 그 중에서 잊을 수 없는 분들, 잊을 수 없는 일, 즉 기적적이며 영광스러운 일들을 몇 가지 추려보고자 한다.
 
"회관건축의 총지휘 감독자는 오직 하나님이시다"라는 확신은 우리 회관건축을 책임진 여전도회 전국연합회 건축위원들 중 위원장을 비롯해 아무도 건축의 경험자가 없다는 것이었다. 또한 총공사비 88억원의 재원을 감당할 수 있는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이 없나는 것이었다. 또 한가지는 남성회원과 달리 직접 사업을 하는 분들이 아니라 가정 주부들로 건축사업에는 문외한들이 13년의 긴 세월간 끈질긴 인내로 다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 했다는 점이다.(다음 호에 이어짐)

이연옥명예회장(여전도회관 건축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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