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미래

스마트폰의 미래

[ 디지털 세상 ] 디지털세상

김태연 목사
2013년 01월 31일(목) 13:34

스티븐잡스 이후 애플사는 혁신성을 상실했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최근 애플사의 주식가격이 최고점 기준으로 30% 이상 하락하였는데, 가장 큰 이유가 애플이 더 이상 혁신의 대명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세계 최초로 PC를 만들었고, 세계 최초로 PDA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였으며, 아이폰을 통해 전세계에 스마트폰의 열풍을 불게한 기업이 바로 애플이기에 애플사에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기대에찬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아이폰5가 세상에 나왔을 때 더 이상 새로운 혁신이 없다는 점 때문에 실망한 사람들이 애플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다.
 
아이폰을 통해 스마트폰 혁신을 이룬 애플사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스마트폰을 만들어야만 한다고 사람들은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커다란 함정이 숨어 있다. 1990년에 개인용 컴퓨터 가격이 2백만원을 호가 했다. 당시 라면이 1백원하던 시절이니 2백만원이라는 컴퓨터가 얼마나 비싼 제품인지 짐작이 된다. 그 때의 컴퓨터는 자고나면 낡을 사양이 될만큼 빠른 변화가 있었다. 당시에 컴퓨터의 메모리는 1MB였고, 하드디스크의 용량이 40MB였다. 지금은 손에 들고 다니는 USB메모리의 용량이 64GB이고 하드디스크의 용량은 1TB가 넘는다. 전체적으로 컴퓨터의 속도는 당시에 비해 5천배 정도 빨라졌고 저장 용량은 2만 5천배 이상 커졌다. 하지만 여전히 개인용 컴퓨터는 본체와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로 이루어진 당시 모습 그대로이다. PC의 혁명이란 거대한 컴퓨터를 개인이 집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데 있다. 그후에는 속도와 기능 그리고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노트북 정도로 발전했을 뿐이다.
 
스마트폰의 혁신도 PC의 상황과 유사하다. 손으로 들고 다니면서 편하게 통화할 수 있는 작은 기기에 컴퓨터와 전화기, 카메라, GPS, 인터넷 연결, 각종 센서 등을 모두 통합해서 움직이면서 디지털의 관련된 모든걸 할 수 있도록 만든게 스마트폰 혁신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조금더 빠르고 조금더 크고 조금더 무언가가 들어 있는건 혁신이 아닌 진화로 보는게 맞는 표현이다. 스마트폰의 혁신은 아이폰이 세상에 나오던 2008년에 이미 끝난 것이다. 따라서 더 이상의 새로운 스마트폰을 기대할 수 없다. 오히려 이제 스마트폰 혁명이 끝난 지금 앞으로 새로운 혁명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는게 올은 듯하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의 미래에 등장할 새로운 진정한 혁신은 어떤 모습일까에 대해서 다음주에도 계속 이야기해보자.

김태연목사/ @hanbaekㆍ트윗방송국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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