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싸이코' 소리 들어온 나, 사람들과의 관계에 늘 실패합니다.

'왕따', '싸이코' 소리 들어온 나, 사람들과의 관계에 늘 실패합니다.

[ 상담Q&A ] 상담-대인관계에 성공하는 법

김학수 목사
2013년 01월 30일(수) 16:47

[상담Q&A]
 

   
Q : 저는 학창시절에 '왕따'였고 '싸이코'(psycho) 소리를 듣고 있는 24세 청년입니다. 어릴 때 부모님께 매를 많이 맞았고, 중ㆍ고등학교 시절은 잘하는 것이 없어서 '이지메'로 이어졌습니다. 지금도 일을 잘 해내지 못하여 사람들과의 관계에 실패합니다. 그래서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아무도 믿지 않았고, 마침내 몇 번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했습니다. 지금도 우울함과 좌절이 밀려오면 술을 마십니다. 술이 유일한 친구입니다. 아무도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는 세상에 너무 지쳤습니다. 모든 일을 잘해야 하는데 내가 병신 같다는 생각에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생각하며 비참하게 살고 있습니다. 
 
A : 어린 시절부터의 뿌리 깊은 좌절감으로 인하여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오신 것에 대하여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만일 길을 가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 인사를 했지만, 그 사람이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그 사람이 매우 바빴을 것이다' 또는 '못 보았나 보다', '어떤 사정이 있나 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서적인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은 '내가 뭘 잘못해서 그 사람이 피하나?', '나를 무시하는가?', '나에게 무엇인가 감정이 있어서 피하는 것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상대방이 답례하지 않은 것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여 감정이 지배당하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이처럼 어떤 일에 대한 인식의 방법은 정서적인 문제의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답례하지 않은 것을 상대방이 나를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면 그 사람을 피하는 행동을 하게 되어 대인관계의 문제가 생기게 되고, 때로는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잠이 오지 않게 되는 신체적인 반응이 생기기도 합니다. 즉, 생각에 의해서 모든 것이 지배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는 자동적으로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인식의 방법이 습관화돼 있어서 무의식적으로 왜곡된 생각에 지배를 당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 것만 같고, 우울해지고 고통스럽다고 생각하여 술 외에는 친구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어린 시절 부모님께 매를 맞게 된 사건으로 인한 상처 때문에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가 작동되어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고, 모든 일을 잘 하지 못하게 될 뿐 아니라, 우울하게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형성된 왜곡된 신념으로 인하여 자신에 대한 무가치 감정과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생각을 갖게 하여 절망감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식의 전환을 시도해야 합니다. 사람은 대부분이 '나'를 비로소 의식하게 되는 어린 시절의 자아의식 형성기 때부터 타인과 비교하는 상대적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장해가면서 이 성향은 '비교의식'으로 무의식 속에 자리하게 되어 모든 일과 경험에 대해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비교하여 해석합니다. 상대적으로 덜 가졌거나 또는 상대와 비교하여 못한 경우는 자기비하와 열등의식을 갖게 하여 부정적인 신념과 낮은 자존감 형성의 원인이 됩니다. 이렇게 비교의식에 의해 해석을 하게 되면, 이상은 파괴되고 파멸로 이끌려가는 고통을 겪게 됩니다. 그래서 모든 관계에 갈등과 실패를 겪게 하는 '비교인식'의 구조를 정반대의 인지구조로 대치시켜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창조적 인식'입니다.
 
예를 들어, 만일 당신의 외모가 못생겼다면 '이 세상에 나같이 생긴 사람은 나밖에 없다!', '나는 비록 잘생기지는 않았더라도 나만의 개성이 있는 창조물이다!'라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또, 어린 시절에 부모님께 매를 많이 맞고, 학창시절에 왕따 당한 것도 비교인식은 '하필이면 왜 나인가? 왜 나만 당해야 하는가?'라고 받아들여 불행한 감정을 갖게 하고 고통을 당하게 만들지만, '창조적 인식'은 '나에게는 나만의 인생이 있다. 이것은 내 인생을 성장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아픔이다'라고 의도적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이제, 부정적인 인식이 습관화되어 자동적으로 생각될지라도, 의식적으로 창조적인 사고로 해석하는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사무엘 스마일스가 남긴 '생각은 행동을 변화시키고, 행동은 습관을 바꾸고, 습관은 인격을 바꾸며, 인격은 운명을 좌우한다'는 말처럼 행복한 삶을 위하여 행동과 습관을 좌우하는 창조적인 인식으로 바꾸어 새롭게 인식하고 새롭게 해석하게 되면, 모든 일에 자신감을 얻게 되고 다른 사람들과의 대인관계에 성공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김학수 목사 / 장위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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