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히말라야의 강톡교회

6. 히말라야의 강톡교회

[ 여행스케치 ] 히말라야의 강톡교회

김정기 목사
2013년 01월 30일(수) 11:21

[여행스케치]

   
라마불교의 나라 하면 먼저 티벳이 떠오르지만 그 아래에 위치한 나라 시킴(Sikkim)이라는 곳이 있다. 이 시킴은 한때 왕국이었지만 시민혁명으로 붕괴되어 인도의 주둔군이 생기고 결국 1970년대 중반 인도의 22번째 자치주가 됐다. 이 전설적인 은둔의 나라는 인도에서 한번 그리고 시킴의 입구에서 한번 두번의 비자가 있어야 입국이 가능하고 그것도 10일이 조금 넘는 기간만 체류가 가능한 그야말로 은둔의 나라이다. 이런 불교 국가에 최근들어 작은 기독교 공동체가 생겼다. 파체링(Pastchering)이란 젊은 교역자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도하면서 지금은 70여 명의 성도가 생겼고 이곳의 수도 강톡(Gangtok)에서도 선교가 한창이다. 필자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이들에게 학교를 지어주려는 목적이 있어서였고 지금은 99% 완공단계에 와 있다. 그러나 시킴 지역이 아닌 히말라야 남부 도시 실리구리(Siligury)라는 도시에 학교를 지었다. 머잖아 이 나라 사람들이 이 산악지대에서 4시간 정도 내려간 지역에서 신학을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인구 55만의 이 나라에는 8천5백미터나 되는 칸쳉충가 산이 있어서 트레킹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네팔 사람들이 많이 이주하여 이곳이 네팔인지 인도인지 히말라야의 부티족인지 렙차족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이곳에는 세계 최대의 불교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고 많은 탱화가 있어 불교역사 연구의 산실이 되었다. 그러나 산악지대의 특성상 생산품이 별로 없고 의료나 교육이나 위생이 문제가 되어 있어서 많은 지원도 불가피하다.
 
필자는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하산한 후 한국에서 가져온 헌금으로 실리구리에 1천5백평의 학교 부지를 매입하였다. 제주 농촌의 성도들이 땀흘려 콩을 재배한 밀알들로 구입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림을 그렸다. 2년에 한번씩 전시회를 열어 모금운동을 했다. 이젠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히말라야의 중턱에 위치한 이 도시 강톡(Gangtok)에도 머잖아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하나 둘 늘어서 히말라야 설원을 넘어 티벳까지 동으로는 부탄까지 서쪽으로는 네팔까지 그리스도의 말씀이 전달될 것을 믿는다.

김정기 목사/조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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